신의주에 서양인 무비자 관광 추진

MC: 중국 단둥의 국제 여행사가 신의주에 서양인 관광객을 무비자로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기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 사이트인 ‘NK NEWS’는 “중국인 관광객만을 허용해오던 신의주가 이제 서양인들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사이트의 관계자는2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매년 20차례 정도 북한을 방문하는 중국 소식통으로부터 이 소식을 접했다며 ‘단둥 중국 국제 여행사’가 북한 신의주를 관광 특구로 활용하는 방안을 기획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단둥 중국 국제 여행사’는 서양 관광객이 신의주를 방문할 때 비자와 여권을 받지 않아도 신의주에 들어갈 수 있는 조치도 기획하고 허가를 받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주목되고 습니다.

중국 소식통은 또 ‘신의주 관광 특구’라는 구상이 한국 현대그룹의 주도로 이루어지는 ‘금강산 관광’과 흡사한 형태로 추진될 것 같다면서, 양국 간 정식 허가와 정식 절차를 거치는 데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현실적으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단둥 중국 국제 여행사’는 신의주에 호텔, 식당, 그리고 다른 시설들을 두루 마련하고 관광 특구로서 부족함이 없도록 할 예정입니다.

이 밖에도 작년만 해도 중국에서 3만 5천명의 관광객들이 북한의 신의주를 방문했다며 이 관광 특구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한편, 이번 달에는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관광 전용열차가 올해 처음으로 운행이 시작됐습니다.

북중교역의 70%를 차지하는 단둥은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 신의주와 마주하고 있으며 중국 변경도시 가운데 평양과 개성, 판문점, 금강산 등까지 이동거리가 가장 짧아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