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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동해에서 조난한 채 표류중이던 북한 어선이 군사훈련중이던 러시아 함정에 구조됐습니다. 북한 어선이 조업중 조난돼 구조된 것만 이달 들어서만 벌써 네 차례에 이릅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 보급함이 16일 동해상에서 표류하던 북한 어선을 구조해 나훗카항으로 예인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오전 8시15분께 군사훈련중이던 함정이 극동 나훗카만 남쪽 해상에서 조난한 북한 선박으로부터 구조 요청을 받고 출동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국방부는 당시 북한 선박이 표류중이었다며 선원들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의료 지원도 했지만 다행히 다친 선원은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선원들은 현재 나훗카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날 북한 선박을 구조한 러시아 보급함이 소속된 태평양함대는 지난 14일부터 극동지역에서 실시된 대규모 군사훈련에 참가중이었습니다.
러시아 방송 효과음 (녹취)
한편 이달 들어서만 벌써 네 차례 북한 어선이 조업 도중 조난당한 뒤 구조되는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14일에는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 둥강 앞바다에서 소형 목선을 이용해 조업중 표류하던 북한 어민 2명이 구조됐습니다.
또 지난 6일에도 같은 지역에서 조업도중 어선이 전복돼 물에 빠진 북한 어민 2명이 중국 변방지대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이 밖에 지난 3일에는 동해상에서 북한 어민 3명이 타고 있던 소형 어선이 전복됐지만 마침 인근을 지나던 한국 화물선에 구조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