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천안함 폭침 1주년을 맞아 미국 워싱턴의 중국대사관 앞에서 중국의 북한 감싸기를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참가자들은 중국 정부에 북한의 무력 도발을 막기 위한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했습니다.
정보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천안함 폭침, 김정일 전쟁범죄 비호하는 중국 정부 규탄한다.”
천안함 폭침 사건이 북한이 저지른 군사도발임을 인정하라는 시위자들의 목소리가 미국 워싱턴의 중국 대사관 앞 공원에 울려 퍼집니다.
참석자들은 북한의 무력도발이 재발하지 않도록 중국 정부가 책임있는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촉구합니다. 이날 시위는 천안함 폭침 1주년을 맞아 한미자유연맹과 미주탈북자선교회 등 워싱턴의 한인 단체가 주축이 돼 마련됐습니다.
천안함 침몰 사건 희생자를 위한 묵념 뒤 미주탈북자선교회의 마영애 대표는 후진타오, 즉 호금도, 중국 국가주석이 더 이상 진실을 외면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마영애 대표:
지난해 천안함 침몰로 46명의 한국의 젊은이들이 바다에 수장됐습니다. 아직도 중국은 천안함 폭침이 김정일 정권이 일으킨 도발이라는 사실을 감싸고 있습니다. 후진타오의 그릇된 처사에 대해서 우리는 중국 정부에 강력한 메세지를 전달합니다. 후진타오는 북한 정권을 옹호하지 말고, 북한의 천안함 폭파 사건을 인정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한국 반인도범죄조사위원회의 도희윤 대표는 국제형사재판소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해 진행중인 반인도적 전쟁범죄에 관한 예비조사에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도희윤 대표:
천안함 폭침, 전쟁범죄자 김정일을 비호하는 중국 정부를 규탄합니다.
도 대표는 국제사회 지도국이 되길 원하는 중국이 전쟁범죄국과 손잡는다는 것은 존경받을 만한 일이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천안함 폭침 1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규탄 시위는 25일에는 미국 뉴욕의 주유엔북한대표부 앞으로 자리를 옮겨 뉴욕의 한인 단체와 개인이 참여한 가운데 계속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