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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초계함 천안함의 침몰 원인이 여전히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미국의 군사 전문가들은 설사 북한이 이번 사고와 관련이 있다고 밝혀진다 해도 한국이 대북 군사행동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방대학(NDU)의 제임스 프레스텁 박사는 한국 초계함의 침몰 원인이 여전히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의 대응 방안을 논하기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프레스텁 박사는 설사 북한이 이번 초계함 침몰에 연관됐다 하더라도 한국이 대북 군사행동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Przystub: I don't think South Koreans are going to take any military action, I think it will be a diplomatic note or some sort. I just don't expect any direct military action against North.
프레스텁 박사는 한국 측은 외교적 규탄 성명을 발표하거나 서해 북방한계선 부근의 군비 강화 등의 조치는 취할 수 있지만 위험 부담이 큰 대북 군사행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해병대지휘참모대학의 브루스 벡톨 박사도 만일 북한의 기뢰나 어뢰 때문에 천안함이 침몰한 것으로 밝혀진다 하더라도 한국의 이명박 정부는 대북 군사행동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공격을 받고 바로 취하는 보복 공격이라면 몰라도 상당한 시일이 지나 침몰 원인을 알아낸 후 그때 가서 한국이 군사 행동에 나선다면 국제사회의 이해를 구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게 벡톨 박사의 설명입니다.
Becthol: If weeks later they decide to do some kind of military attack, I think a lot of people in international community would question that.
벡톨 박사는 북한의 기뢰 때문에 천안함이 침몰했다고 가정할 때 북한이 이를 부인할 가능성이 크지만 만일 북한이 실수를 인정하고 기뢰가 유실된 데 대해 정식으로 사과한다면 한국은 대북 보복 조치를 취할 명분이 없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벡톨 박사는 만일 이번 초계함 침몰이 북한과 관련된 것으로 명확히 밝혀지면 한국 이명박 정부의 성격상 흐지부지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며 또 그렇게 해서도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한국의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29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북한 기뢰가 남한 지역으로 흘러들어왔을 수 있다면서 한국의 천안함이 북한의 기뢰로 인해 침몰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김 장관은 북한 반잠수정에 의한 어뢰 공격 가능성도 있다면서 “한국 정부나 국방부 할 것 없이 북한의 개입 가능성이 없다고 밝힌 적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