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천안함 북 연루 여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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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난 주 서해 백령도 인근에서 발생한 천안함의 침몰사고와 관련해 북한이 연루됐을 가능성에 대해 아직 이에 대한 어떤 사실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의 필립 크롤리 차관보는 29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지난주 서해 백령도에서 발생한 천안함의 침몰 사고에 북한이 연루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한 한국 정부의 입장에 대해, “판단은 한국 정부에게 맡기겠다”면서도 “선박의 함몰 이외에 아직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크롤리 차관보: We'll defer to South Korea to make that judgment. I don't think that we're aware that there was any factor in that, other than the ship itself.

미국 국무부의 고위관리도 이날 천안함이 가라앉았다는 사실외에는 밝혀진 바가 아무것도 없다면서, 침몰의 원인에 대해 ‘어떤 폭파’였다는 것 밖에는 모른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주한미군 사령부에서 북한을 분석했던 미국 국제전략안보연구소(CSIS) 퍼시픽 포럼의 칼 베이커(Carl W. Baker) 연구원은 한국 정부가 개연성을 두고 있는 한국 전쟁 당시의 기뢰가 흘러와 발생한 우발적 사고일 가능성은 전면 부인할 순 없지만, 초계함 침몰에 대한 북한의 의도적인 공격에 의한 것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분석했습니다.

칼 베이커: The possibility that it was intentional attack by North Korea is very slim….

베이커 연구원은 또, 이번 사건을 북한이 의도적으로 주도했을 것이라는 생각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설 등 6자회담과 관련한 북한의 외교적 행보를 감안할 때, 일관되지 못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한국 군은 한국 시각으로 30일 서해 백령도 인근에 침몰한 천안함의 실종자 구조작업을 재개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