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초계함 침몰 원인 불명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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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는 한국 초계함의 침몰 원인과 관련해 북한의 개입 가능성을 예단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실종자 수색을 포함해 한국군의 사태 수습에 미군이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방부의 제프 모렐 대변인은 30일 한국 초계함인 순천함의 침몰 사건에 북한이 개입했을 가능성과 관련해 배가 가라앉은 상태에서 정확한 침몰 원인을 예단하기엔 이르다고 밝혔습니다.

모렐 대변인은 정례 회견에서 이번 사건의 배후로 북한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김태영 한국 국방부 장관의 발언과 관련한 질문에 “아직 원인이 불명확(unclear)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모렐 대변인: 원인을 밝히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한국군은 현재 실종자 수색에 중점을 두고 있고 미군은 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모렐 대변인은 이번 사건이 북한의 공격으로 인한 것인지 결론내렸는지를 묻는 거듭된 질문에 “아직 침몰한 배가 바다에 가라앉아 있는 상태에서 배후와 관련한 결론을 내리는 것이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모렐 대변인은 아프가니스탄을 방문 중인 마이크 멀린 미국 합참의장이 이상의 한국 합참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사고로 다치거나 실종된 장병과 그 가족에게 깊은 유감과 위로를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모렐 대변인은 현재 한미 연합 작전에 참여 중인 미군뿐 아니라 제7함대 소속 미 해군도 사고 현장에 파견돼 실종자 수색 작업을 돕고 있다며 미국이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