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NGO "인도적 대북지원은 계속"

0:00 / 0:00

MC:

미국과 한국이 천안함을 침몰시킨 북한에 강력한 대응조치를 준비 중인 가운데서도 북한 주민을 위한 인도주의적 대북 지원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대북 지원단체는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진 천안함 사태와 관계없이 인도주의적 대북 지원을 계속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에서 의료, 묘목, 식량 지원을 전개하는 미국 머시코(Mercy Corps)의 조이 포텔라 공보 담당관은 현재 진행 중인 지원 사업이 이전과 다름없이 계속된다고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Our projects in North Korea continue as usual, no interruptions or issues.)

포텔라 공보 담당관은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졌지만 대북 지원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에서 전력 사업과 의료지원에 나선 미국의 '사마리탄스 퍼스(Samaritan's Purse)'도 대북 지원을 계속 할 뜻을 전했습니다. '사마리탄스 퍼스'의 제러미 블럼 대변인은 현재까지 천안함 사태가 대북 지원에 영향을 준 것은 없으며 방침이 달라지지도 않았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미국의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CFK)'도 천안함 사태에 따른 긴장국면으로 현재 진행 중인 결핵퇴치, 의료, 식량 지원 등 각종 사업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 단체의 하이디 린튼 대표는 인도주의적 지원과 정치적 사안은 별개이기 때문에 미국정부도 민간단체의 대북 지원에 별다른 개입을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밖에도 월드비전과, 글로벌 리소스 등 미국 내 주요 민간단체의 대북 지원도 천안함 사태의 파장과 관계없이 종전의 사업을 계속 이어갈 예정입니다.

하지만, 민간단체들은 천안함 사태로 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대북 사업을 위한 외부 지원을 받기가 다소 힘들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한국 정부도 천안함 사태에 대한 대응조치로 북한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고 대북 교역과 남북 경협 사업을 중단하는 등 다각적인 대북 제재를 검토하고 있지만 북한 내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인 사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엔 산하 인도지원조정국(OCHA)의 스테파니 벙커 대변인도 유엔의 인도적 지원은 계속된다며 (As far as I know, UN aid to DPRK will continue.) 21일부터 28일까지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