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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건은 한반도의 안보를 불안하게 만들어 결국 중국의 안보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을 중국 측도 깨닫게 될 것이라고 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가 주장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천안함 사건으로 중국이 안보 문제와 관련해 가장 경계하는 것 중 하나인 한반도 정세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고 넬슨 리포트의 크리스토퍼 넬슨 편집인이 미국의 버지니아에서 한미경제연구소(KEI) 산하 한국 협회 (The Korea Club) 주최로 열린 특별 강연에서 16일 밝혔습니다.
미국 워싱턴에서 외교 문제를 전문으로 다루는 넬슨 리포트를 발행하고 있는 넬슨 편집인은 북한이 일으킨 천안함 사건으로 한국과 미국 양국이 중국의 앞마당 격인 서해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계획 중인 점을 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에 더해, 천안함 사건이 한미 간 서해 합동훈련의 정당성과 필요성을 부각시켰다면서, 훈련이 언제 이루어질지 추측하긴 이르지만 반드시 추진될 것이라고 넬슨 편집인은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천안함 사건 이후 미국과 한국이 어느때보다 한반도의 군사 경비 태세를 강화시키고 있다면서, 북한의 정권 붕괴만을 한반도 안보에 대한 ‘불안정 요소’ (destabilizing action in Korean peninsula)로 우려할 것이 아니라, 천안함 사건 자체도 ‘불안정 요소’로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더해, 중국이 현명하다면 천안함 사건이 자신의 안보 이익에 위배된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이를 미국 등과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습니다.
한편, 넬슨 편집인은 이 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유엔 안보리가 내놓을 대응이 비록 한국과 미국이 기대한 만큼 강력한 대북 규탄 내용을 담지 못하더라도, 충분히 그 정치적 상징적 의미를 지니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유엔에서 애초 한국, 미국이 바랐던 것 만큼의 강력한 성명이나 제재를 담은 결의는 나오기 힘들것 같다면서 이같이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