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한나라당이 천안함과 관련한 대북 규탄 결의안을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의 김무성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천안함과 관련한 대북 규탄 결의안을 23일 국회 국방위원회와 28일 본회의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소규모 야당인 ‘자유선진당’과 ‘미래희망연대’ 등이 한나라당과 뜻을 같이하고 있다면서, 그간 이 결의안에 반대해온 제1야당인 민주당도 동참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무성:
국가 안보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고, 이제 일부 야당의 어떠한 변명도 국민 여러분들께 통하지 않을 것입니다.
김무성 대표는 “한국의 국회가 대북 결의안 채택에 합의하지 못하고 있는 사이, 미국에 이어 유럽의회도 천안함 대북 규탄 결의안을 압도적인 지지로 채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유럽의회의 중도 좌파인 사회민주당 세력까지 결의안 채택에 동참한 것은 천안함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시각이 얼마나 엄중한지를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의 우상호 대변인은 RFA와의 전화통화에서 “천안함 침몰 사건에 북한의 책임이 있다면 엄중히 물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며,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의혹부터 해명하는 게 순서라고 우 대변인은 말했습니다.
우상호:
정부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여러 가지 의혹이 남아 있기 때문에 국회 차원에서 진상조사를 지금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진상조사 결과로 여러 의혹이 해명된 이후에 국회 차원의 대책을 강구해도 늦지 않다고 봅니다.
한나라당은 지난달 대북 규탄 결의안을 발의했지만, 6월2일에 치러진 지방선거 때문에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이번에 한나라당이 다시 발의한 결의안에는 희생 장병과 유가족을 애도하고, 북한의 도발행위를 규탄하며,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를 촉구하고, 국제사회의 지지와 공조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미국 의회는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해 5월 14일은 하원에서, 26일은 상원에서 각각 북한을 규탄하고 국제적인 공동 대응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의결했습니다.
미 의회가 지난주 만장일치로 채택해 이번 주 오바마 대통령의 서명을 받을 예정인 6.25 전쟁과 관련한 결의안에도 “천안함 사건은 한반도의 안정을 지키기 위한 한미동맹의 필요성을 재확인시켰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또한 유럽의회도 천안함 침몰과 관련한 국제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인정하고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한국을 지지해줄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6월17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의사당에서 채택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