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들, 천안함 관련 중국 역할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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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탈북자선교회를 비롯한 10여 개 단체는 10일 미국의 수도 워싱턴소재 중국 대사관 앞에서 천안함 침몰과 관련한 중국의 책임 있는 역할을 호소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주탈북자선교회와 반인도범죄조사위원회, 재향군인회 워싱턴 지회 등 10여 개 단체 대표 수 십 명은 10일 중국 대사관 앞에서 천안함 침몰사건의 유엔 안보리 회부와 관련해 중국이 상임이사국으로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책임 있는 역할을 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AUDIO: STOP KILLING YOUR OWN PEOPLE…)

규탄대회에 참가한 미주탈북자선교회 마영애 회장입니다.

마 회장: 오늘 저희가 중국대사관 앞에 온 이유는… 북한이 천안함 사건을 일으키는 테러를 했는데 중국정부가 북한을 비호하고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는 데 중국 정부가 동참해 줄 것을 요구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후진타오 국가 주석에게 보내는 탄원서를 가지고 왔습니다.

천안함 장병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된 이 규탄대회에서 마 회장은 중국 후진타오 즉 호금도 국가 주석에게 보낼 탄원서를 낭독했습니다. 탄원서는 한국정부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조사를 통해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인한 사고임을 확인했다고 밝히고 따라서 이는 ‘북한의 불법 군사공격으로 인한 유엔 헌장과 정전협정을 위반한 전쟁범죄’라고 주장했습니다.

마 회장을 비롯한 시위 참가자들은 탄원서에서 국제형사재판소에 천안함 책임자를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중국이 북한의 불법적인 행동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 탄원서는 또 국제공동조사단과 러시아의 전문가도 “수중 폭발에 의한 침몰이라는 사실에 동의”했다고 밝히고 북한의 지속적인 군사 위협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뿐 아니라 한국•일본•대만 등 주변국의 군비증강을 초래해 중국에도 이롭지 못한 결과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 규탄대회에 참석한 미주 베트남 참전 유공 전우 총연합회 한창욱 회장입니다.


한 회장: 유엔안보리의 결의로 북한을 제재하려는데 중국이 미온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절대로 이대로는 안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탄원서는 중국이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북한의 불법적인 무력 도발을 철저하게 억지하고, 천안함 사건을 일으킨 북한에 응당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탄원서는 북한이 체제 유지를 위해 취하고 있는 고립정책과 도발적 행동을 멈추고 올바른 정책을 취할 수 있도록 중국이 책임있는 역할을 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중국이 국제사회와 더불어 북한의 호전적인 행동이 더 이상 용납되지 않는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지 않을 경우, 북한이 지속적으로 잘못된 행동을 하고 중국을 곤란하게 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시위에 참가한 단체들은 규탄대회가 끝나고 탄원서를 중국대사관에 전달할 예정이었으나 중국대사관에서 문을 열어주지 않아 전달 할 수 없었습니다. 마 회장은 탄원서를 우편이나 다른 방법으로 반드시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