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2012 하계올림픽’이 한반도 시간으로 28일 새벽 영국의 수도 런던에서 개막됩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런던올림픽에 출전하는 북한선수들의 활약을 생생하게 전해 드리는 올림픽 특별 방송을 준비했습니다.
김진국 기자와 함께 런던올림픽 소식 알아봅니다.
( 앵커) 올림픽 개막은 사흘 남았지만, 북한은 내일 올림픽 첫 경기를 하죠?
(기자) 런던올림픽 개막일은 런던 현지 시각으로는 오는 27일 저녁 9시, 한반도 시각으로 28일 새벽 5시지만, 축구는 개막일에 이틀 앞서 경기가 시작됩니다. 런던올림픽 축구에 출전하는 나라는 남자 16개국 여자 12개국입니다. 북한은 일본과 함께 아시아 대표로 여자 축구종목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여자 천리마구단의 경기는 한반도 시각으로 25일 새벽 3시 45분입니다. 올림픽 개최도시인 런던에서 북쪽으로 기차로 약 5시간 떨어진 글라스고에서 콜롬비아와 맞붙습니다. 북한은 세계순위 8위, 콜럼비아는 세계순위 28위라는 국제축구연맹의 평가가 말해 주듯이 북한이 우세합니다.
북한여자축구단은 주장인 22살 중앙방어수 김충심 선수를 비롯해 18명 전원이 처음 올림픽에 출전하는 젊은 선수로 구성됐습니다. 패기와 정신력을 바탕으로 철통 같은 수비와 북한 특유의 빠른 역습으로 첫 경기의 승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주목할 북한 선수로는 공격수인 김은향, 전명화 선수입니다. 이 두 선수는 독일의 최고 명문 프로축구단이 입단을 추진했을 만큼 기량을 검증 받았습니다.
( 앵커) 북한 여자축구단의 다음 경기 일정은 어떻습니까?
(기자) 여자 천리마 구단의 다음 경기는 한반도 시각으로 29일 새벽 3시 45분에 프랑스와 그리고 역시 한반도 시각으로 8월1일 새벽 1시 15분에 미국과 맞붙습니다. 세 경기에서 최소한 1승1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둔다면 오는 8월 3일 열리는 8강전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자축구의 금메달을 가릴 결승전은 한반도 시각으로 8월 10일 새벽 3시 45분에 열립니다.
여자 축구보다 4개국이 많은 16개국이 출전한 남자축구에서는 한국이 사상 첫 메달을 노립니다. 한국은 멕시코, 스위스, 가봉과 같은 조에 속했는데, 한반도 시각으로 26일 밤 10시 30분 멕시코와 첫 경기를 합니다.
( 앵커) 북한이 런던올림픽에 출전하는 11개 종목 중 여자 축구와 레슬링, 탁구, 유도, 역도, 양궁의 전망을 전해드렸는데 오늘 소개할 종목은 무엇인가요?
(기자) 금메달의 과녁을 명중 시키겠다는 사격과 북한에 3번째로 많은 올림픽 메달을 안겨준 복싱입니다.
( 앵커) 사격은 북한에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겨 준 종목인데요, 이번 대회에서 과거의 영광을 재연할 수 있을까요? ?
(기자) 북한이 처음 올림픽에 출전한 1972년 뮌헨 대회에서 군인이던 리호준 선수가 소구경소총 복사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북한 선수로는 처음으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습니다. 15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는 이번 대회에는 여자 권총의 조영숙 선수가 출전합니다. 북한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사격에 여자 선수 1명만 출전하게 된 것은 올림픽 예선 대회 직전인 지난해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면서 북한 사격 유망주들이 대회 출전을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조영숙 선수는 25m 권총과 10m 공기권총 등 두 종목에 출전하는데, 한국과 중국 등 이웃나라의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메달을 다툴 것이라고 한국사격연맹의 국제담당 관계자가 전망했습니다.
이민선 사격연맹 국제담당: 여자 권총에 나오는 북한의 조영숙 선수는 국제대회에 꾸준히 출전한 경험이 있지만 지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진 못했습니다. 같은 종목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는 그 대회에서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우승을 차지했던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노립니다. 중국 선수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입니다.
조영숙 선수는 한반도 시각으로 29일 오후 4시 10미터 공기 권총에 출전해서 같은 날 저녁 6시 45분부터 열릴 결승 진출을 노립니다. 조 선수가 출전하는 25미터 권총 경기는 한반도 시각으로 8월 1일 오후 4시에 열리고 밤 10시 30분부터 결승이 진행됩니다.
한편, 한국은 13명의 선수가 출전하며 남자 진종오 선수 그리고 여자 김장미 선수에 금메달을 기대하면서 역대 최대의 성적을 노리고 있습니다.
( 앵커) 북한의 또 다른 올림픽 메달밭 종목인 권투는 어떻게 전망됩니까 ?
(기자) 북한은 1976년 제21회 몬트리올 올림픽에서는 권투54㎏급 압록강체육단의 구영조 선수가 북한의 첫 금메달을 안겨준 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최철수 선수가 52㎏급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내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 등 모두 8개의 메달을 획득했습니다. 북한이 올림픽에 출전한 36년 동안 획득한 41개의 메달의 다섯 개 중 하나 꼴이 복싱에서 나왔습니다.
여자 셋, 남자 10개 등 모두 13개의 금메달을 두고 경쟁을 하는 이번 대회에 북한은 남녀 각각 한 명씩 출전합니다.
올림픽에서 사상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여자 권투의 초대 챔피언을 꿈꾸는 51kg급의 김혜송 선수가 주목됩니다. 김 선수는 세계권투연맹(AIBA)의 세계순위에서 최근 14위로 떨어졌지만, 지난달까지 세계순위 6위를 지키던 북한의 금메달 유망주 중 한 명입니다. 김 선수는 한반도 시각으로 오는 8월 5일 저녁 8시 30분부터 시작하는 16강 전에 출전해서 오는 8월 9일 열릴 결승 진출을 노립니다.
열 체급에서 240여 선수들이 출전하는 남자 권투 종목에는 북한의 박종철 선수가 52kg급에서 메달을 노립니다. 20년 전 북한이 권투에서 마지막 금메달을 땄던 체급에 출전하는 박 선수는 한반도 시각으로 7월 30일 저녁 8시 30분부터 시작하는 32강전에 출전해서 오는 8월 12일 열릴 결승 진출을 노립니다.
(앵커) 올림픽에서 북한 선수의 선전을 기대해 봅니다. 김진국 기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