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한국군 사격훈련 도발에 악용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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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는 17일 북한이 한국군의 통상적인 군사 훈련을 도발의 빌미로 악용하지 말 것을 촉구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의 필립 크롤리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은 한국의 정당한 군사 훈련을 빌미로 한국에 대한 도발 행위를 정당화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Crowley: North Korea should not use any future legitimate training exercises as a justification to undertake further provocative action.

크롤리 차관보는 한국군의 연평도 사격 훈련에 대해 북한이 보복 공격에 나서겠다고 위협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하고 군사 훈련을 실시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전적으로 한국 측 몫이며 한국은 자주국으로 자국을 방어하기 위해 적절한 군사 훈련을 할 정당한 권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Crowley:

A country has every right to train and exercise its military in its own self-defence.

크롤리 차관보는 한국군의 이번 훈련은 과거에도 있었던 통상적인 훈련으로 북한 영토를 향한 포격이 아니며 북한에 위협이 되지도 않는다면서 북한이 이를 북한 측에 대한 도발로 간주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아무도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미국은 군사 훈련과 관련해 한국 측이 매우 조심스런 행보를 보일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한국군은 18일부터 21일 사이 북방한계선 이남 연평도 남서쪽 방향으로 정례적인 사격 훈련을 할 계획을 밝혔고 이에 대해 북한 측은 강력하게 응징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한편 러시아 측은 한국의 이번 훈련에 대해 극도의 우려를 표시하면서 훈련 계획 취소를 촉구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17일 성명을 통해 한반도에서 추가로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한국 측이 계획된 포사격 훈련 실시를 자제할 것을 절박하게 호소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