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은행의 김용 총재는 한국이 경제 성장과 위기 극복의 대표적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 용 세계은행 총재는 18일 미국 워싱턴에 소재한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중요한 시점의 세계 경제 개발’ (Global Development at a Pivotal Time)이라는 제목의 강연회에서 한국의 경제 발전과 위기 극복 경험으로부터 많은 국가들이 얻을 수 있는 교훈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김 총재는 이 날 전세계가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현 시점에, 빈곤에 맞서 성장과 개발을 지속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이 절실히 요구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먼저 경제 위기를 성공적으로 이겨내고 빈곤에서 벗어나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이룬 국가들에게서 교훈을 찾아 배우는 것이 중요하며, 대표적인 사례가 한국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용: 한국을 보십시오. 한국이 경제 위기에 닥쳤을 때 국민들은 자신의 보석 상자를 열어 경제 위기를 극복을 돕겠다는 의지 하나로 금과 보석을 기부했습니다. 중요한 점은 그들이 보여준 위기 속에서의 ‘결속력’입니다.
이에 더해 이 날 강연회를 주재한 커멀 데이비스 전 유엔개발계획 총재도 한국의 눈부신 경제성장과 위기 극복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김 총재는 또 세계은행의 최우선 과제는 합리적인 경제 정책 수립와 이행으로 경제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오늘날에도 세계 15억 인구가 1달러 미만으로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면서 빈곤 퇴치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 총재는 이번 달인 7월 1일부터 세계은행 총재직을 맡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