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외국인, 외부와 Skype 화상 전화

앵커 : 북한 전문 관광 여행사가 북한에서 세계적인 인터넷 전화 서비스인 Skype로 비디오 통화를 하는 동영상을 유투브에 올려 눈길을 끕니다. 최근 북한 당국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터넷 사용을 허용한 데 따른 것입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동영상 clip (고려투어 직원): 너무 신기해요. 인터넷으로 이메일도 체크하고, Skype로 전화도 하고, 페이스북도 할 수 있다니요.

북한 관광 전문 여행사 고려투어가 최근 북한에서 인터넷으로 중국에 있는 사람과 화상 전화를 하는 모습을 세계적인 인터넷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투브에 최근 올렸습니다.

‘북한에서 스카이프 사용하기’ (‘Skype from inside North Korea’)라는 제목의 동영상에서 고려투어의 직원은 노트북컴퓨터, 즉 휴대용 컴퓨터를 통해 북한 묘향산의 한 호텔에서 중국의 다른 직원에게 Skype 비디오 전화를 걸고 있습니다.

동영상 속에서의 이 직원은 북한 여행 안내원 등 여러 북한 주민들과 함께 있으며, 한 북한 주민은 신기하다는 듯 컴퓨터의 화면을 쳐다보며 중국에 있는 전화 상대방에게 영어로 ‘잘 지내냐’(How are you?)라고 인사하며 활짝 웃습니다.

이에 중국의 상대방도 ‘잘 지낸다’고 화답하고, 지금 호텔 안에서 전화를 거는 것인지 묻습니다. 북한에 있는 직원은 북한 내 호텔 안이라며 김정일 벽화를 비춰주고는 “곧 있으면 평양으로 출발해야 한다”며 인사말을 맺습니다.

그러나, 고려투어의 직원은 5일동안 북한을 여행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기간 동안 인터넷 사용을 위한 비용인 160유로, 미화로 약 190달러는 결코 적지 않은 돈이라고 덧붙이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한 달 사용료인 160유로를 다 지불해야 하는 탓이라는 설명입니다.

동영상 clip (고려투어 직원): 북한 관광이 5일 정도니까 160유로 정도를 사용하는 것은 조금 비싸죠.

앞서 북한 당국은 지난달 25일부터 외국인에 한해 북한 내에서 휴대전화, 즉 손전화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데 이어 인터넷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중국의 신화통신은 최근 고려링크가 노트북컴퓨터, 즉 휴대용 컴퓨터 등에서 쓸 수 있는 USB방식의 무선 인터넷 모뎀을 150유로, 즉 170달러 정도에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매달 용량 10기가 바이트 당 400유로, 즉 524달러를, 5기가 바이트에 327달러, 그리고 2기가 바이트에 196달러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