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는 12월 1일, 이탈리아 외무부와 외교 민간단체가 주최하는 연례 국제회의에 한국과 북한의 고위 외교관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남북관계의 갈등이 개성관광 중단으로 번지면서 갈수록 깊어가는 가운데 이탈리아의 코마에서 열리는 연례 국제회의도 남북 간의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이번 국제회의를 준비하는 민간단체 Landau Network-Centro Volta (LNCV)측은 밝혔습니다.
LNCV 측은 이번 회의에서 남북 고위 외교관들의 접촉이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지금의 어려운 남북관계를 대변하듯 준비 과정부터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한국과 북한의 참석자들과 방문 날짜는 모두 확정됐지만 행사 당일의 회의 구성과 진행, 주제에 관한 연설 내용과 방향 등에서 이견이 있어 이를 조정하는 작업이 이전 회의 때보다 더 어려워졌다는 설명입니다.
LNCV 관계자: It's confirmed that the arrival date of S. Korea and DPRK participation. We have been past already these arrangements but believe me. There are so many problems... (한국과 북한 참가자들의 도착 일정은 모두 확정됐습니다. 모든 일정에 대해서도 확정됐지만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한국과 북한 간의 갈등 때문에 과거에도 그랬지만 올해는 특히 조화롭게 회의 준비가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이 있습니다. )
LNCV 의 행사 담당자는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북한과 한국 대표단의 방문부터 향후 일정 회의의 진행 순서와 방향 등 전반적인 회의 내용에 대해 북한과 한국의 입장을 고려하느라 원활한 준비에 차질이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올해로 6번째를 맞이하는 연례 국제회의를 준비해오면서 과거에도 그랬지만 남북 관계가 더 나빠진 올해는 그만큼 더 힘들다는 것이 LNCV 측의 설명입니다.
LNCV 측은 올해 연례 국제회의에서 북한과 한국의 외교 대표단이 주제와 관련해 직접 논의하는 순서는 없지만 (no directly) 다른 채널을 통해서 상대방의 생각과 입장을 듣는 기회는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국에서는 김 숙 한반도 평화교섭 본부장이 참석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전망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북한에서도 북한 외무성의 김전국 유럽국장과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관의 소장식 정무 참사관 등 고위급 관계자가 참석해 북핵 문제와 관련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유럽의 스웨덴, 영국, 핀란드, 네덜란드 그리고 호주와 러시아, 미국의 전문가들도 회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