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해외공단 시찰지 ‘중국 소주’ 등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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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발전을 위해 남북이 다음 달 중순에 함께 방문할 해외 공단은 중국의 ‘소주’와 베트남의 ‘딴뚜언’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의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통일부는 남북이 함께 시찰할 해외 공단 후보지를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고 27일 밝혔습니다. 천해성 대변인입니다.

천해성: 해외시찰 대상 공단의 지역이라든지 일정, 시찰단 구성 등은 현재 남북 간에 실무적으로 개성공단에서 협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중국의 ‘소주’와 베트남의 ‘딴뚜언’을 공동 시찰을 위한 우선 고려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북 간 개성공단 접촉에 대해 잘 아는 한 소식통도 “한국은 이미 지난 6월 개성공단 실무회담에서 소주와 딴뚜언을 공동시찰 후보지로 제안한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남측은 시찰단을 실무회담 대표단과 개성공단 운영 당국자, 그리고 필요한 전문가 등으로 각각 10명 내외로 구성하자고 제안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소주 공단은 상해에서 서쪽으로 80km 떨어진 지역에 있으며, 2008년 말 기준으로 외국인 투자기업 3천300여 개를 포함해 총 1만 2천 개 이상의 기업이 여기서 공장을 가동 중입니다.

호찌민시 인근 메콩강변에 개발된 딴뚜언 공단은 현재 120여 개 기업이 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북측은 지난 6월에 열린 개성공단 관련 실무회담에서 남측이 제기한 해외 공동시찰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최근 이에 동의해 왔다고 통일부는 26일 밝혔습니다.

남북은 개성공단 운영과 관련해 2005년과 2007년 중국의 공단을 공동 시찰한 바 있어 이번 공동시찰은 세 번째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