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한편, 북한이 지난 14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접촉을 제의함에 따라 1년 6개월 넘게 중단됐던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역시 보도에 서울의 노재완 기자입니다.
북한이 오는 26일과 27일, 금강산과 개성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 접촉을 열자고 제안한 데 대해, 한국 정부는 수용 여부를 놓고 계속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음 주쯤에 입장 발표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통일부 천해성 대변인입니다.
천해성: 정부의 입장에 대해서 오늘 아침에 많은 기자 분들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관련해서 말씀을 드리자면, 오늘 중에 정부의 입장을 발표할 계획은 없다는 점을 참고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접촉 제안의 의도를 충분히 분석한 뒤 회담이 열렸을 때 주도권을 쥐겠다는 한국 정부의 의지로 풀이됩니다.
통일부는 14일 기자 회견에서도 금강산 관광의 재개를 위한 3대 선결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신변안전 부분을 강조했습니다.
천해성 대변인입니다.
천해성: 피격사망 사건 진상규명이 있어야 하고, 그러한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재발방지대책을 세워야 하고, 무엇보다도 신변안전 보장을 제도적으로 갖추어야 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은 당국 간 협의를 통해서 이런 것들이 마련이 되어야 한다는..
통일부는 또 관광 대가를 현금에서 현물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일부는 “3대 조건만 충족되면 관광이 재개되는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관광 재개를 검토할 수 있다”고만 답해 3대 조건 이외에도 또 다른 요구를 할 가능성도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한국의 일부 정치권에서는 금강산 관광 재개의 조건으로 관광 대가로 지급되는 달러가 군사용으로 전용되지 않는다는 보장을 요구했습니다.
물론 관광객 총격사건에 대한 북한 당국의 공식적인 사과도 요구했습니다.
북한이 남측과의 관계 개선을 바라는 만큼 한국이 제시한 3대 조건의 문제는 북측이 어떤 형태로든 수용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이화여대 최대석 교수의 말입니다.
최대석: 김 위원장이 지난 8월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만났을 때, 우발적인 사고였다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그리 말했기 때문에...
한국 정부 역시 북측의 이번 접촉 제안을 계기로 남북관계의 전환점을 만들어 나갈 것을 기대하고 있어 회담 자체는 성사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그러나 변수도 있습니다.
한국 정부가 관광 대가를 현금에서 현물로 바꾸자고 제의했을 때 북한이 과연 수용하겠느냐가 문제입니다.
앞으로 있을 실무접촉에서 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