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조선일보가 지난 2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3%가 '최근 남북관계가 1~2년 전에 비해 나빠진 이유'에 대해 '북한의 대남정책 때문'이라고 답한 것으로 조사했습니다. 이와 같은 결과는 SBS가 지난 2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남북관계 경색에 대해 북한의 책임이 더 크다는 의견이 52.5%였고, 남한의 책임이 크다는 의견은 28.7%로 나타났습니다.
고려대 유호열 북한학과 교수입니다.
유호열: 그 자체가 물론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도라고 볼 순 없지만, 반대로 그렇게 역할을 못한 것에 대해 일단 국민은 북쪽에 책임 소재를 판명을 해주고..
SBS 여론조사에서는 또 북한의 도발로 말미암은 남북한 군사적 충돌의 가능성에 대해선 68.2%가 가능성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중앙일보는 지난 1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8.4%만이 북한이 전쟁이나 군사적 조처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답해 SBS 조사결과와 다소 차이를 보였습니다. 지난 20일 실시한 국민일보 여론조사에서는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에 대해 응답자 가운데 57.6%가 '긍정적'이란 평가를 했습니다.
국민일보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한국이 일방적인 대규모 대북지원을 했지만, 결국 북한을 변화시키기엔 역부족이라는 실망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조선일보는 이와 관련해서 응답자 중 56.8%가 '핵개발과 미사일 포기를 조건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답해 대남 강경 태도로 일관하는 북한에 대해 조건부적인 지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SBS의 여론 조사에서는 한국 국민 절반 이상인 51.2%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공조가 가장 필요한 국가로 미국을 꼽았고, 그 다음은 중국(31.7%), 일본(5.4%), 러시아(1.9%) 순이었습니다. 미국 오바마 정부가 출범한 이후 나타난 남북관계 전망에 관해서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는 의견이 44.5%로 가장 많은 의견을 보였고, '개선될 것'으로 보는 의견이 30.6%, '악화할 것'으로 보는 의견이 17.1%로 낮게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