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군사 실무회담 8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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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군사 실무회담이 8일 오전 10시 판문점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지난해 9월30일 대령급 군사 실무회담이 열린 이후로 남북 군사 당국이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릴 예정인 이번 실무 회담은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을 갖기 위한 예비회담의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따라서 양측의 실무자들은 고위급 회담의 의제와 일정, 그리고 회담에 참석할 당국자의 급을 논의하게 됩니다.

이번 실무회담을 위한 대표단은 각각 3명이고 대령급이 수석대표를 맡았습니다. 통일부 천해성 대변인입니다.

천해성:

수석대표는 국방부에서 나가게 되고요. 대표 3명 중 한 명은 통일부에서 군사 문제를 담당하는 과장이 대표로 포함될 예정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번 실무회담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한미연합사령부는 올해 실시할 연합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의 일정을 지난주에 발표하려다 연기했습니다. 이 연합훈련을 ‘북침 전쟁 연습’이라며 북측이 거칠게 비난해 온 점을 고려한 것으로 관측된다고 한국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또한 이번 실무 군사회담의 내용을 보도하기 위한 기자들의 공동 취재단 구성도 없습니다. 남측 국방부는 “회담이 끝나면 회담 결과를 기자들에게 설명하거나 보도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군은 지난달 20일 “천안호 사건과 연평도 포격전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조선반도의 군사적 긴장상태를 해소할 데 대하여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안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남측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 및 추가 도발 방지에 대한 확약’을 의제로 삼아야 한다는 점을 역제안 형식으로 제시했습니다.

남북 관계 전문가들은 이번 군사 실무회담이 남북 대화의 재개 가능성을 가늠하는 풍향계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