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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북한의 모욕적인 발언과 대남 비방의 수위가 지나치게 높아지는 이유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12월 한국의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주려는 전술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 워싱턴의 존스 홉킨스 대학(John’s Hopkins Univ.) 국제대학원(SAIS)의 알렉산더 만수로프(Alexander Mansourov) 객원연구원(visiting scholar)은 24일 북한은 한국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북한의 도발 정책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계속 한국에 대한 비난과 도발 정책의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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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로프 연구원
: 북한은 최근 남한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수도 서울에서 야당이 승리한 것이 북한의 초강경 대남 정책의 성공으로 판단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북한에 유화적인 야당이 차기 집권당이 되도록 12월 대통령 선거까지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욕설과 각종 도발의 강도를 높일 것입니다.)
만수로프 연구원은 이 대학원의 북한 관련 학술회의(Implications of Democracy and Dynasty: the Foreign Policy Futures of the Two Koreas)에서 최근 한국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국적으로는 여당이 승리를 거두었지만 서울에서 야당이 선전한 것을 북한의 대남 강경 도발 정책의 성과로 판단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따라서 북한은 오는 12월 한국의 대통령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집권하지 않도록 대남 도발 수위를 높여갈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만수로프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2010년 후반기에 보인 초강경 대남노선을 이어가고 있지만, 12월까지 더욱 강한 대남 도발 행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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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로프 연구원
: 긴장을 고조시켜 한국 국민이 북한에 유화적인 야당의 대선 후보를 지지하도록 유도한다는 것이 북한의 전술입니다.)
특히 김 제1위원장은 ‘특별한 행동’을 하겠다고 천명한 만큼 자신이 한 말은 지켜야 앞으로도 위협을 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도발 위협을 실제 행동으로 옮길 가능성이 있다고 만수로프 연구원은 우려했습니다. 심리전과 사이버전은 물론이고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그리고 몇 일 전 자취를 감춘 잠수함을 이용한 도발 등 다양한 방법을 동시다발적으로 동원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한편, 만수로프 연구원은 최근 북한의 김영일 노동당 비서가 중국을 방문해 후진타오 국가주석을 만난 것은 최근 소원했던 중국과 북한과의 관계가 정상화 된 것을 시사한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