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 남북교류 활성화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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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월에는 이산가족 상봉과 노동자 통일축구대회 등 민간분야에서 남북교류가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에 당국 간 회담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인데요.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시험이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남북은 지난 8월 25일 고위급 접촉에서 민간교류 활성화에 합의했습니다. 당시 합의에 따라 남북은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열기로 했습니다. 상봉행사는 10월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열립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 10월 5일이 생사확인 회보서 교환일입니다. 거기에 맞춰서 우리가 실무적으로 생사확인 회보서를 거의 다 준비가 되고 있고, 이번 주 내로는 완료될 것입니다.

또 10월 하순에는 평양에서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도 개최됩니다. 통일축구대회 개최는 남북 노동자 단체가 9월 30일 개성에서 만나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앞으로 실무접촉을 통해 구체적인 대회 일정을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 8.25 합의의 성실한 이행도 있고, 남북관계 상황 등을 좀 고려한 것입니다.

아울러 지난 9월 29일에는 ‘남북종교인평화대회’ 개최를 위한 종교인들의 실무접촉이 개성에서 열렸습니다. 구체적인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남북 간에 큰 이견이 없다면 북한이 제안한 대로 10월 중순쯤 금강산에서 남북종교인대회가 열릴 가능성이 큽니다.

어쩌면 남북 당국 간 회담도 이달 중 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당국 회담 역시 8.25 남북고위급 합의에 나와 있는 내용입니다. 합의문에는 ‘당국 회담을 서울 또는 평양에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한다’로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 합의 이후 한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소식이 없습니다.

일부에서는 북한 노동당 창건일인 10월 10일 이후에 열릴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는 북한이 장거리 로켓 시험발사나 핵 실험 등을 하지 않는다는 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만약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경우 당국 회담은 물론 합의된 민간교류마저 무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