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평양에서 열리는 여자 아시안컵 축구대회 예선전에 참가하는 남한 여자 축구 선수단의 신변 안전 보장 담보서를 남측에 보내왔습니다. 남북 여자 축구단의 맞대결은 7일 예정돼 있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남한 여자축구대표단의 신변안전을 보장하겠다는 담보서를 아시아축구연맹(AFC)을 통해 남측 대한축구협회로 29일 보내왔습니다. ‘신변안전보장 담보서’는 대표단의 방북 승인에 필요한 서류입니다.
조준헌 대한축구협회 홍보팀장 : 통일부가 원한 신변안전보장 담보서 양식 그대로 북한에서 보내왔습니다. 저희가 북한으로부터 받은 담보서를 포함해 방북 신청서까지 통일부에 제출한 상태입니다. 오늘, 내일 중으로 방북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통일부 당국자도 30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신변안전 보장각서가 29일 밤 11시쯤 도착했다”면서 국제대회이기 때문에 국제관례와 규정, 절차에 따라 대표단의 방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당국자는 북한이 핵 실험을 감행할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축구 대표단의 방북 승인에 영향을 줄 수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북한의 핵 실험 등은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방북 인원은 선수단 40여명과 취재진 10여명 등 50여명으로 중국 베이징을 거쳐 다음 달 3일 평양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도착 이후 남한 선수들은 4월 5일부터 11일 사이 총 4 차례의 예선전을 치를 예정이며 특히 7일에는 북한 대표단과 ‘남북대결’을 펼칠 예정입니다.
한편 북한의 여자 빙상호케이(아이스하키) 선수단도 다음 달 1일 ‘국제 빙상호케이 여자 세계 선수권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남한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이 대회에서도 6일, 남북 맞대결이 예정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