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동아시안컵 여자 축구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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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이 다음 달 20일 서울에서 개막하는 동아시안컵 축구대회에 출전 의사를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이 한국을 방문합니다. 제5차 동아시안컵 축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입니다.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은 8년 전인 2005년에도 한국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 출전했었습니다.

대회 주최 측인 동아시아연맹은 28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 축구협회가 최근 여자 대표팀을 대회에 보내겠다는 의사를 통보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동아시아연맹 관계자 : 두 달 전에 참가 의향서를 받았고요. 한 달 전에 예비 명단을 받았습니다. 다른 팀과 동일하게 문서를 접수해 와서 북한의 참가를 공식적으로 밝힌 겁니다.

북한 여자대표팀의 동아시안컵 출전은 2008년 중국에서 열린 제3차 대회 이후 5년 만입니다.

앞서 동아시아연맹은 최근 악화된 남북관계로 북한이 불참할 수도 있다는 판단 아래 오스트랄리아(호주) 대표팀을 대신 초청하는 방안까지 검토했었습니다.

이로써 이번 대회 여자부 경기는 한국과 북한, 일본, 중국 4개 팀이 격돌해 우승팀을 가리게 됐습니다.

경기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해 화성종합경기장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집니다.

북한은 첫 경기를 다음 달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맞붙습니다. 이어 25일 일본과 경기를 하며, 27일에는 중국을 상대로 마지막 경기를 펼칩니다.

이번 대회는 풀리그 형태로 우승팀을 정합니다. 즉, 4개국이 한 번씩 경기를 치러 가장 성적이 우수한 팀이 우승을 차지하는 겁니다.

한편, 북한 남자 대표팀은 예선 통과에 실패하면서 초청팀 자격으로 오스트랄리아(호주)가 본선에 참가하게 됐습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 남자부 같은 경우 북한은 2라운드 예선에서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 것입니다.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순위에서는 일본이 3위로 최상위고 북한이 9위, 한국이 16위, 중국이 17위 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