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북한의 체육지도위원장(장관)이 미국 여자 축구대표단의 방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미국 측은 공식적인 접촉이 없었다는 반응입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2011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과 함께 도이췰란드(독일)를 방문한 북한 체육지도위 박명철 위원장은 미국 여자 축구대표단의 초청 의사를 밝혀 주목받았습니다.
박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도이췰란드 의회(Bundestag)와 축구협회(DFB)가 공동으로 주최한 만찬에서 미국선수단을 초청하겠다는 발언을 했다고 북한 선수단의 통역을 맡았던 마쿠스 한 씨가 1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마쿠스 한: "미국과 북한의 경기가 열렸던 지난달 28일 드레스덴에서 도이췰란드 축구협회의 행사에 참석한 북한 정부대표가 미국 대표단을 정식으로 초청했습니다."
이날 만찬에 참석했던 도이췰란드 녹색당 클라우디아 로스 공동 대표는 박 위원장의 발언을 "충격적인 초청"이라며 반겼으며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한 씨는 전했습니다.
클라우디아 로스 녹색당 공동대표는 북한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축하하는 서른 명의 도이췰란드 축하 사절단의 일원으로 지난 3월 북한을 방문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축구협회는 아직 북한 측으로부터 공식적인 초청을 받지 않았다는 반응입니다.
미국 축구협의 닐 부에스 선임 언론담당관은 정식으로 북한 정부나 축구협회의 초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이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부에스 담당관은 박 위원장의 발언을 언론 보도를 통해 알고 있다면서도 공식적인 초청을 받지 않은 상태여서 초청의 응답과 관련한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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