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올해 가을 북한에서 미국에 사는 한인 축구단이 참가하는 통일 축구대회를 계획하던 미국 국제선교단이 경비를 마련하지 못해 행사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남서부 텍사스 주의 협동침례교단(CBF) 산하 국제선교단은 미국의 한인 축구단을 북한에 보내 인도주의 지원 활동과 친선 축구대회를 열려던 계획이 무산됐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선교단 소속 윤유종 대표는 축구단의 방북 경비를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에 계획을 취소했다고 2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윤유종 대표 : 우리 단체를 통해 대북지원사업에 참여해왔던 단체와 개인의 기부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최소 열 명 이상으로 구성될 축구단의 방북 경비를 마련하기가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윤 대표는 텍사스 지역 대형 의료 관련 기업 등 통일축구대회와 대북지원에 관심을 보이던 단체들이 최근 지원 의사를 철회했다며 최근 북한이 미국인을 강제로 억류하는 사건 등의 영향인듯하다며 아쉬워했습니다.
2011년부터 북한의 강원도 인민위원회를 통해 원산 지역 어린이에게 축구공을 지원하던 윤 대표는 올해 10월 원산에서 미주 한인과 원산지역 병원 관계자들의 친선 축구 대회를 추진해왔습니다.
윤유종 대표 : 미국에 사는 한인들로 구성된 축구단과 원산시 축구대표 또는 강원인민병원 축구단과의 친선 통일 축구대회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윤 대표는 스포츠를 통해 미국에 사는 한인과 북한 주민이 만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면서 이번 주 북한을 방문해서 북한 관계자들과 이 문제를 다시 의논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표는 이번 방북때 옥수수 60톤과 국수 10톤을 비롯한 원산지역 고아원에 지원할 식량과 어린이들을 위한 축구공을 가져갈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협동침례교단 산하 국제선교단은 옥수수와 축구공 외에 북한 학생들을 위한 영어교육에 이용할 프로젝터 등도 지원해왔고 지난해에는 미국 남서부 텍사스 주의 의료지원 단체로부터 환자용 침대와 의료기구들을 지원 받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으로 보내는 지원품 대부분은 강원도 원산시를 중심으로 한 고아원과 인민병원에 전달된다고 윤 대표는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