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오스트레일리아 청각장애 축구단은 북한 장애인 축구단을 초청해 오는 13일 시드니에서 친선 경기를 연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
북한 장애인 축구단이 사상 처음으로 나라 밖 국제경기에 출전합니다.
오스트레일리아 청각장애 축구단 관계자는 오스트레일리아 정부와 북한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양국 장애인 축구단의 친선 축구 경기가 성사되었다고 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브라이언 세이모어 국제협력 국장: 6개월 전에 장애인 축구단을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북측 당국자에 전달했습니다. 경기는 오는 13일 시드니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립니다.
2000년 열렸던 제27회 하계올림픽의 주요 행사가 열린 올림픽 주 경기장은 남과 북의 선수단이 개회식과 폐회식에 손을 잡고 동시 입장을 하며 전세계에 감동을 줬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오스트레일리아를 방문할 북한 청각장애 축구단은 감독과 선수들 모두 16명입니다.
오스트레일리아 축구단의 세이모어 국제협력 국장은 북한 선수들의 입국 사증 발급 등 해외 여행을 위한 서류 작업이 모두 끝난 것으로 안다면서 선수들이 다음 주중 중국 베이징을 통해 항공편으로 시드니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선수들은 오스트레일리아 선수들과의 만찬과 시드니의 주요 시설 방문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게 된다고 세이모어 국장은 덧붙였습니다.
세이모어 국장 : 친선 경기 후 오스트레일리아와 북한 선수 전원이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며 우의를 다질 예정입니다. 오스트레일리아에 사는 한인 주최의 행사에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세이모어 국장은 오스트레일리아에 있는 한인 기업인들의 기부와 경기 입장 수입으로 북한 청각장애 축구단의 방문 비용을 충당한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약 3천 장의 입장권이 판매되었으며 오스트레일리아 정부와 장애인 관련 단체의 후원도 예정되어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