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여자축구, 5년 내 성인도 평정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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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 결승에서 북한이 프랑스를 3대 1로 꺾고 우승했습니다. 축구 전문가들은 북한이 향후 5년 안에 성인 여자 축구도 평정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단원의 막을 내린 20세(U-20) 이하 여자 월드컵은 북한 여자 축구의 전성시대를 알리는 대회였습니다. 북한은 지난 3일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3대 1로 꺾고 전승 우승의 쾌거를 올렸습니다.

프랑스는 북한의 적수가 되지 못했습니다. 조직력과 체력, 심지어 개인기에서도 한 수 아래였습니다. 실제로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공격과 수비 모두 완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북한 선수들은 경기 중 눈빛으로 계속 대화를 했습니다. 공을 잡은 선수는 물론 함께 따라가는 선수도 유기체적으로 움직였습니다. 상대방 선수들은 북한의 이러한 약속된 동작에 속아 넘어갔습니다.

더구나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은 후반으로 갈수록 빛을 발했습니다. 8강과 4강에서 만난 에스파냐(스페인)와 미국은 연장전에서 북한의 강인한 체력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 북한 여자 축구는 이미 8살, 9살 때부터 엄청난 훈련량을 소화합니다. 우리가 20m 왕복달리기를 시켜보면 남자 선수들도 하기 어려운 4초 초반대에 끊을 정도로..

북한이 17세에 이어 20세 이하 월드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면서 성인 축구에 대한 밝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축구 전문가들은 향후 5년 안에 북한이 성인 여자 축구에서도 최고의 팀이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미 북한은 지난 8월 조선축구협회를 통해 2020년 도쿄올림픽을 목표로 한 축구발전계획을 작성했습니다. 4년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에서 북한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