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선교단 “북 모든 중고교 축구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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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의 한 국제선교단이 북한의 모든 학교에 통일축구공을 보낼 계획이며 스포츠를 통한 교류 확대를 위해 올해 가을 북한에서 미국에 사는 한인축구단이 참가하는 통일축구대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남서부 텍사스 주의 협동침례교단(CBF) 산하 국제선교단이 앞으로 3년간 북한의 초급, 고급 중학교에 약 2만 6천 개의 통일축구공을 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선교단 소속 윤유종 목사는 강원도 지역 어린이들에게 3년째 ‘통일 축구공’을 보냈다면서 어린이들의 반응이 아주 좋아 지원 대상을 북한의 모든 중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2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윤유종 목사 : 북한의 중학교가 약 2천600개가 있다고 하는데 모든 학교에 10개씩 축구공을 보낼 계획입니다. 공 구입비로 약 28만 5천 달러가 필요합니다. 축구공에는 '평화'와 '통일'이 크게 새겨집니다.

지난해 7월과 12월 두 차례 방북해서 강원도의 고아원과 병원에 축구공 500개를 전달한 윤 목사는 3년 계획으로 통일 축구공 지원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만 6천 개의 축구공을 통해서 북한의 모든 청소년에게 ‘통일’과 ‘평화’의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윤목사는 오는 9월 스포츠를 통한 미국과 북한의 교류확대를 위해서 미국에 사는 한인들로 구성된 축구단이 북한을 방문해서 원산시 축구대표 또는 강원인민병원 축구단과의 친선 통일 축구대회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유종 목사 :지난 토요일 뉴욕에 있는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의 박철 참사와 전화통화로 이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한인축구단은 15명으로 구성됩니다.

윤 목사는 오는 6월 강원도 원산의 애육원에 대형 냉장고 3대와 식량을 전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한다면서 통일 축구대회와 축구공 지원과 관련한 구체적인 협의를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