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무장 탈북 북한군 출몰에 긴장

북한 양강도 혜산시와 마주한 중국 장백현 일대에 무장한 북한군인들이 출몰해 긴장감이 돌고 있습니다. 북한측의 요청을 받은 중국군인들이 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영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장백현 일대에 무장한 북한 군인들이 나타나 비상이 걸렸습니다.

중국 장백현 사정에 밝은 한 대북인권 관계자는 현지인의 말을 인용해, "지난 23일 중국 장백현 20도구 일대에 무장한 북한군인들이 나타나 수색소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2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인터뷰: 대북인권 관계자>

“북한군인 두 명이 7명을 총으로 쏴 죽이고 강으로 건너와서 숨었다고 해서 중국 공안들과 북한 수사팀과 같이 압록강 상류 일대의 가가호호를 샅샅이 뒤지고 있어 긴장이 흐르고 있다는 소리를 들었어요”

현재 중국 공안들과 변방대 군인들은 북한 군인들이 숨은 곳으로 추정되는 장백현 19도구와 20도구 일대의 산속을 수색하고, 집집마다 숙박검열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측에서도 탈영한 군인들을 붙잡기 위해 긴급 체포조를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북인권 관계자는 현지 중국 공안들의 발언을 토대로 “탈출한 북한군인들은 북한에서 7명을 사살하고 도망한 위험한 사람들”이라면서 “이들이 무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체포시에 특별히 안전을 기하라고 주민들에게 당부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군인들이 사살한 사람들이 일반 주민들인지 아니면 군인들인지에 대해서는 파악된바 없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한편, 중국 현지 주민들은 “공안에서는 북한군인 2명을 붙잡았다는 말도 했지만, 여전히 수색작업이 끝나지 않은 것으로 봐서는 여러 명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