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한 소식을 방콕에 이동준 특파원을 연결해 알아봅니다.
문:
작년에 2천770명의 탈북자가 한국으로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갔는데 이들 대부분이 동남아시아를 통해 들어갔죠?
답 :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버마 등 동남아시아를 통해 들어간 탈북자들은 모두 2000명이 훨씬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는 전체 한국으로 들어간 탈북자들의 75%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중 많은 탈북자들이 태국을 경유해 갔습니다.
문:
태국을 경유해 간 탈북자는 몇 명이나 됩니까?
답:
사실 한국대사관이나 당국자들로부터 몇 명의 탈북자들이 태국을 경유해 한국으로 갔는지에 대한 답을 듣기는 아주 어렵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소식통과 함께 1년 내내 탈북자들의 진입과정과 출국 등을 취재하면서 짐작할 수 있는 숫자는 약 1500명에서 2000명 수준이 아닌가 합니다.
인권단체 관계자 또한 작년 태국을 경유해 한국과 미국으로 간 탈북자들을 1800명 선으로 잡고있습니다. 그러나 이 중 미국으로 간 탈북자는 불과 10명도 되지 않습니다.
문:
그렇다면 이 탈북자들은 태국에서 어떤 경로를 통해 한국이나 미국으로 가게 되는 겁니까?
답:
이 탈북자들은 태국에 진입 후 불법입국 혐의로 재판을 받고 이민국 수용소에서 생활합니다. 이들은 수용소에 들어 온 순서에 의해 이들이 가고자 하는 국가로 알려진 한국으로 가게 됩니다. 이들은 모두 항공편을 이용하게 되며 선박편이나 육로편은 없습니다.
문:
그렇다면 그 항공료는 누가 부담합니까?
답:
한국으로 가는 탈북자 항공료는 한국 정부가 부담하고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으로 가는 탈북자의 경우는 일단 미국정부가 부담을 하고 이 탈북자들이 미국에서 정착한 후 항공료를 갚아야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문:
탈북자들이 한국으로 오기까지 한국 정부에서 부담하는 경비도 상당할 것 같은데요?
답:
앞서 말한 바와 같이 1800여 명의 편도 항공료만도 만만치 않은 금액입니다. 특히 방콕과 인천은 한국 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 구간으로 항공료가 비쌉니다. 또한 탈북자들을 관리하기 위해 별도로 특별 요원을 채용해 운영하고 있기도 합니다. 자세한 금액을 알 수는 없지만 엄청난 예산이 소요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문:
탈북자들이 한국에 오기 전까지 이렇게 많은 한국 정부 예산을 쓰고 있는데 그 곳 한인단체에서는 탈북자들을 위해 어떤 도움을 주고 있나요?
답:
유감스럽게도 이곳 재태국 한인사회에서는 이렇게 많은 탈북자들이 태국을 경유해 가는지조차도 모르고 있습니다. 일부 한국의 해외 평화통일정책자문회의에서 도움을 주겠다며 나서기도 했지만 말 뿐이고 실질적인 도움은 전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