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북한 후계 구도 여전히 불투명"

미국 국무부의 고든 두기드 부대변인 직무대행은 북한의 후계 구도가 여전히 불투명하며 미국 정부는 이에 대한 어떤 판단도 내릴 수 없다고 19일 밝혔습니다.

두기드 부대변인 직무대행은 김정일의 셋째 아들인 김정운이 후계자로 지목됐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서울행 비행기 안에서 북한의 후계구도를 언급한 내용의 연관성을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습니다.

두기드 부대변인 직무대행은 여러 차례 언급했듯이 북한에서 후계자가 어떻게 결정되고 누가 최종적으로 승인하는지 모든 과정은 불투명하다(opaque process)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과 어떤 접촉도 없기 때문에 북한에 관한 소식에 대해 바른 판단을 내릴 수 없다고 두기드 부대변인은 덧붙였습니다.

따라서 북한의 후계 구도에 따라 북한과 인접 국가 간의 긴장이 높아질 수 있다는 클린턴 장관의 발언은 국무부의 의견을 반영한 것 (She did express the opinion of the State Department) 이라고 두기드 부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일본과 인도네시아를 거쳐 19일 한국에 도착한 클린턴 국무장관은 서울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북한의 후계 문제 때문에 권력 투쟁이 진행되고, 북한의 지도 체제가 변하는 과정에서 인접 국가와 갈등이 깊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앞서 일본의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17일 김정일의 셋째 아들인 김정운이 북한의 후계자로 낙점됐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