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버그, 미 시라큐스대 학장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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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에서 대북 정책을 총괄해온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이 북한의 김책공대와 학술교류 사업을 진행중인 미국의 시라큐스 대학의 학장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미국 동부의 명문 사립대학인 시라큐스대 멕스웰 스쿨의 유력한 학장 후보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4일 시라큐스대에 따르면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지난 수개월간 진행된 멕스웰 스쿨의 학장 선임 과정에서 4명의 최종 후보에 올랐습니다.

학교측은 스타인버그 부장관이 지난 2일과 3일 이틀간 뉴욕주 시라큐스에 위치한 대학 캠퍼스를 방문해 최종 면접은 물론, 교수, 교원, 학생들과 일련의 면담을 가졌다고 전했습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의 당시 대학 캠퍼스 방문으로 4명의 최종 학장 후보에 대한 학교 측의 면접은 사실상 모두 끝났습니다. 남은 일정은 22명으로 구성된 학장 선임위원회가 후보자 4명에 대해 학내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뒤 최고 점수를 받은 후보자를 학장 후보로 최종 선정해 학교측에 추천하는 겁니다.

학교측은 스타인버그 부장관의 학장 선임 여부와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평가입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이 클린턴 행정부 때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을 역임하는 등 풍부한 고위 행정경험에다 텍사스대 린든존슨 스쿨 학장과 브루킹스 연구소 부소장을 지내 학계를 포함한 민간 분야까지 두루 섭렵했기 때문입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대북정책을 사실상 총괄하고 있는 스타인버그 부장관이 시라큐스대 멕스웰 스쿨의 신임 학장으로 선임되면 미국과 북한 간 학술교류 측면에서도 의미가 깊다는 지적입니다.

시라큐스대 멕스웰 스쿨은 2002년부터 북한의 김책공대와 정보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한 학술교류 사업을 활발히 펼쳐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장 학자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JFLD)'으로 명명된 시라큐스대와 김책공대 간 학술교류 사업을 통해 2005년에는 평양의 김책공대에 디지털 도서관이 들어서기도 했습니다.

한편 시라큐스대 멕스웰 스쿨의 신임 학장 최종 후보로는 스타인버그 부장관 외에 아닐 디올라리카 캘리포니아대학 부학장, 가일 두브로우 미네소타대 교수, 스테펀 핸슨 워싱턴대 부교무처장 등이 올랐습니다.

학교 측은 조만간 학장 선임을 마무리짓고 오는 7월부터 신임 학장이 정식 업무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