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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북한과 중국 간 국경경비가 한층 강화되고 전파방해로 휴대전화도 끊기면서 북한 주민들의 탈북도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은주 인턴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북한과 중국 간 국경경비가 강화되면서 두만강을 이용한 탈북이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평안남도 출신의 한 탈북자는 21일 RFA, 자유아시아방송에 지난 11월 고향을 떠나 탈북에 나섰던 가족 2명이 한 달 만에 겨우 중국 국경지역에 도착했지만 경비가 강화돼 결국 탈북에 실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탈북자 가족이 애초 탈북 경로로 택했던 지역은 중국과 맞닿은 두만강 인근으로 그 동안 많은 북한 주민들이 중국으로 건너갔던 곳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중국 당국의 국경지역 경비가 점차 강화된 데다 지난 19일 김 위원장의 사망 발표 뒤 중국과 북한 양국의 국경 통제와 단속이 한층 강화돼 탈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탈북자 가족은 이제 다시 고향으로 되돌아 가야 하는 상황이지만 설상 가상으로 한국에 먼저 나와 있던 가족과 전화 통화마저 끊긴 상태입니다.
그 동안 중국에 있는 중개인을 통해 어렵게 전화 통화를 해왔지만 김 위원장의 사망 뒤 북한 당국이 방해전파를 통해 국경지역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전면 차단하면서 이마저 어렵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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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 통화도 안 되고 해서 너무 속상해요, 돈이라도 더 줘서 집에라도 다시 돌려 보내야 하는데….
한국에 있는 이 탈북자 가족은 아무런 대책 없이 가슴만 졸이고 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이 탈북자들에게 이중의 고통을 안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