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연루 북 정치부장 자살 큰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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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마약사건에 연루돼 자살한 것으로 알려진 함경북도 회령시 인민보안부 정치부장 사망사건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습니다. 보안부 간부들이 줄줄이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엔 사망한 정치부장의 가족들까지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자살로 생을 마감한 함경북도 회령시 인민보안부 정치부장 사건이 크게 번지고 있다고 복수의 함경북도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최근 연락이 닿은 함경북도 소식통은 “자살한 시 보안부 정치부장 사건으로 온 회령시가 떠들썩하다”며 “도 보위부가 정치부장의 집을 가택수색한데 이어 가족들까지 모두 잡아들였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해 말에 있은 함경북도 무역부문 검열과정에서 도 무역국 간부들이 중국 마약상과 조직적인 거래를 통해 숱한 이익을 챙긴 정황이 포착됐다는 것입니다. 초기까지만 해도 이 사건은 무역국 간부들이 과도한 외화벌이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저지른 행위로 간주돼 크게 주목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수사과정에서 마약거래로 얻은 자금이 모두 무역국 간부들의 개인 주머니로 흘러들어 간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건은 일파만파로 번졌다고 합니다. 또 이들의 마약거래를 회령시 보안부 정치부장이 소개해 준 것으로 밝혀지면서 올해 1월 11일, 회령시 보안부 정치부장도 해임 철직되었다고 합니다.

더욱이 올해 1월 20일, 자신에 대한 체포령이 내렸다는 낌새를 알아 챈 정치부장이 다량의 필로폰과 함께 수면제를 복용해 자살하면서 사건은 미궁에 빠져들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또 다른 함경북도의 소식통은 “마약거래과정에서 시 보안부 정치부장이 소개비명목으로 막대한 달러와 중국 인민폐를 챙겼다”며 “본인이 이미 사망한데다 가택수색과정에서도 돈이 발견되지 않아 수사가 답보상태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직까지 수사가 계속되는 원인도 정치부장이 받아 챙긴 막대한 자금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사망한 정치부장에게 체포령이 내렸다는 사실을 미리 알려준 시 보안부 수사과장, 보위부 부부장도 조사를 받고 있다고 소식통은 밝혔습니다.

특히 정치부장이 사망한 후 가족들이 돈을 미리 빼돌린 것으로 의심하는 수사당국이 가족들은 물론 친척들까지 불러들여 수사를 확대하면서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이 구속될지 예측하기 힘들다고 소식통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그러면서 자살한 보안부 정치부장이 마약 거래에 개입하는 과정에 제2, 제3의 인물들이 개입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어 많은 간부들이 떨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