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송도원여름캠프’ 동영상 네티즌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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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이 강원도 원산의 송도원 국제소년단야영소에 외국인 학생들을 초청해 여름 캠프, 즉 여름 학교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이 야영을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당국이 지난9일 강원도 원산에 위치한 외국인 청소년을 위한 북한 대표 야영소, ‘송도원 국제 소년단 야영소’에서 여름 캠프를 열고 러시아, 베트남, 즉 윁남, 탄자니아 등 세계 여러 나라의 학생 400여명을 참여시켰습니다.

특히, 최근 이번 여름 캠프의 동영상이 세계적인 유명 비디오 공유 사이트 ‘유투브’에 올라와 네티즌의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송도원 여름 캠프 YOUTUBE 사운드>

하지만 이미 6천명 정도의 네티즌이 방문하고 간 이 비디오를 보면, 이 야영을 바라보는 외국인들의 시선이 곱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많은 이에게 알려지지 않은, ‘이국적인’ 나라라는 점 때문에 북한에 가보고 싶다고 말하는 네티즌들도 있었지만 소수에 그칩니다.

하지만 여름 캠프를 비난하는 글이 더욱 압도적입니다. 한 네티즌은 비디오 아래에 댓글을 남기면서 “북한 주민들은 고통 받고 있는 시간에, 러시아와 중국에서 온 사람들은 (캠프)에서 좋은 시간을 가진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북한에 있는 주민 2천 200만명은 그곳에 태어나서 선택권이 없이 살아간다”면서 그들에게도 외부와 소통할 권리가 있고 소망을 가질 권리가 있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CNN 방송, AP 통신 등은 최근 송도원 여름 캠프에 대해“말 안듣는 자녀를 조용히 시키려면 이번 여름에 북한에 보낸다고 말해라”, “미개한 나라의 오아시스” 등으로 표현하면서 비난했습니다.

한편, 송도원의 국제소년단야영소는 1960년 8월 설치됐으며 1993년 3월에는 125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증축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