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주민들의 인권 개선을 위해 12년 동안 활동을 해온 미국의 민간단체 디펜스 포럼 숄티 회장은 서울 숭실대학교에서 열린 서울 평화상 수상강연 기념회에서 북한참상을 보고 침묵하는 것은 김정일 정권을 돕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디펜스 포럼의 숄티 회장은 북한 인권문제에 관심을 둔 숭실대학교 교수, 대학생 그리고 일반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김정일이 의도적으로 자국민을 굶겨 죽이고 정치범 수용소에서 강제노동으로 죽이고 수백만의 북한 주민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고 생지옥 북한에서 탈출하려던 사람들을 공개 처형한 사실, 기독교인들을 가두고 고문하는 등 지구상에서 가장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을 대할 때는 인권문제가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 합니다.
이런 참혹한 현실에서 고난 받는 북한 주민들을 위해서 우리 스스로가 자신에게 물어야 한다며 누가 북한 주민들을 위해서 일어설 것인가 누가 6자회담이나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주민들을 대변해 줄 것인가 누가 그들의 고난이나 복지를 생각해 줄 것인가를 마음에 두어야 합니다.
숄티 회장은 북한 주민들을 이런 참상에서 구할 수 있는 길은 북한과 협상을 통해 적십자 요원들이 식량과 약품을 지원할 때 최소한 정치범 수용소를 방문할 수 있도록 요구해야 하고 식량을 지원할 때 그 식량이 주민들의 입으로 들어가는 것을 우리 눈으로 확인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숄티 여사는, 많은 사람들이 한국인도 아닌 미국인이 왜 북한사람들의 인권에 대해 열심인가 하는 질문을 많이 받고 있다며, 분명한 것은 북한의 인권은 한국인들의 문제만이 아닌 모든 자유인들 자유국가들이 함께 풀어가야 할 문제로 오늘날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최악의 비극이라며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을 촉구 했습니다.
인권강연회에는 관심 있는 대학생들과 탈북인들이 진지하게 숄티 회장의 말에 귀를 기우렸습니다.
지난 2002년에 북한을 탈출해서 지금은 연세 대학교 법학과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한 탈북여성은 탈북자들이 인권문제에 대해 가슴아파하고 눈물도 많이 흘리고 있지만 침묵하고 있었다고 말합니다.
(
북한의 가족들 때문에 침묵하고 살았습니다. 죄송합니다. 남한 사람들은 북한에 대해 잘 몰라 그래서 상처를 많이 받아 북한에 대해 속 깊은 얘기를 못했는데 여사 얘기를 들으면서 이분이 북한 사람이 아닌가 탈북자가 아닌가 그래서 눈물이 흘렀고 북한 인권을 위해서 이렇게 나서 주는 분들이 계시니까 조만간 북한인권문제가 해결될 것 같아요 그리고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으로서 누려야할 초보적인 권리이기 때문에 이 일은 통일보다 더 시급하고 반드시 해야 할 일이고...)
영문과에 다니는 김 소영 학생 역시 북한 문제는 가끔 언론을 통해서만 들어 왔다며 그러나 실제 인권상황이 이토록 심각 한 줄 몰랐다고 토로합니다.
(모두가 저러나 일부계층이 그렇겠지 생각을 했었는데 북한에 잘살고 있는 사람들도 나오고 이런 것을 보면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 했는데 오늘 강연을 들으면서 그것이 오히려 일부고 나머지가 정말 못 먹고 산다고 생각하니 그냥 지나칠 수 없고.... 왜 한국인도 아닌데 내가 이일에 관심을 갖느냐... 최악의 상황, 최악의 인권유린이라고 말하지 않아요 그것이 마음에 와 닿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