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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비정부기구 아가페 인터내셔널은 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약 40만 유로, 약 50만 달러를 투자해 평양에 대체에너지 연수원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아가페 인터내셔널(Agape International)은 북한의 비 재래식에너지개발센터(Non-Conventional Energy Development)를 지원해 앞으로 3년에 걸쳐 북한 전역의 재생에너지 관련 기술자, 농업 전문가 등을 훈련할 ‘대체에너지 연수원(Alternative Energy Training Center)’을 건설할 계획입니다.
만성적으로 전기가 부족한 북한에서 풍력발전과 태양열 에너지 사업을 지원해 온 아가페 인터내셔널의 스테판 부르크하르트 북한사업 담당관은 평양에 대체 에너지 연수원을 건설하기로 북한 측과 합의했다고 5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밝혔습니다.
부르크하르트 담당관: 저희와 협력관계에 있는 북한의 ‘비재래식 에너지 개발센터’가 연수원 위치를 평양으로 선정했고요. 전국에서 풍력발전기나 태양열, 바이오 에너지 등을 이용해 농사를 짓거나 건축을 하는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 세계적인 대체에너지 기술을 전수받게 됩니다.
부르크하르트 담당관은 연수원은 건물 자체가 열효율이 높은 설계와 단열재를 사용해 지어질 뿐만 아니라, 건물에 필요한 에너지도 태양열과 바이오 에너지 등을 활용하는 ‘대체에너지 기술을 총 망라한 전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태양전지(Photovoltaic Unit)를 이용해 컴퓨터나 전등을 가동하고 태양열로 물을 데워 난방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부르크하르트 담당관은 벽의 단열 정도를 측정하는 기구나 열보존 효과가 좋은 건축 자재, 열효율이 높은 건축 설계 등을 활용한 ‘대체에너지 연수원’을 건설하기 위해 방대한 자료를 모아 북한 측과 협의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가페 인터내셔널은 연수원 건축 뿐만 아니라 기술자의 연수도 담당할 계획입니다.
부르크하르트 담당관은 특히 풍력발전에는 중국이 최첨단 기술을 갖추고 있고 지리적으로도 북한과 가까워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면서 이 연수원에서 일하게 될 북한의 대체에너지 기술자들을 중국에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부르크하르트 담당관: 중국은 혁신적인 풍력발전 기술이 있고요, 가까워서 비용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독일 같은 유럽국가에 3명을 연수보낼 수 있는 비용으로 중국에서는 적어도 10명의 북한 기술자를 훈련할 수 있습니다.
아가페 인터내셔널은 연수원의 연구시설과 장비 등이 지원되면 기술자들을 북한으로 보내 북한내에서 대체 에너지 기술자를 양성하고, 기술을 전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부르크하르트 담당관은 연수원 건설 계획은 지난 10월 4명의 북한 대표단이 스위스의 연방기술연구소와 태양열과 풍력 발전기 제조회사 등을 방문했을 때부터 논의되었고, 겨울철에 계획을 구체화하면서 최근 시행에 합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가페 인터내셔널은 ‘대체에너지 연수원’에 30만~40만 유로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현재는 약 3분의 1정도만 모금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