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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외무부 산하 개발협력처는 2010년 대북 지원 예산에 450만 스위스프랑을 책정했습니다. 개발협력처는 ‘평양국제경영학교’에서 서구의 경영방식과 국제교류법의 교육 등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스위스 외무부 산하 개발협력처(SDC, Swiss Agency for Development and Cooperation)는 올해도 북한의 국영기업 간부나 국가 정책기관 고위관리들에게 국제무역과 경영방식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스위스개발협력처의 안드레 게릿츠 동아시아 담당국장은 올해 개발지원을 포함한 대북지원프로그램을 위해 450만 스위스프랑, 약 430만 달러가 책정됐다고 2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게릿츠 국장은 이 예산으로 ‘평양국제경영학교’의 교육프로그램을 비롯한 ‘역량개발 및 강화’ 사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위스개발협력처는 2004년부터 매년 북한 정책기관 관리나 국영기업소 간부 30명을 선별해 ‘평양국제경영학교’에서 서구의 기업운영 방식, 기업 홍보 전략, 국제무역법 등에 대한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게릿츠 동아시아 담당국장의 설명입니다.
게릿츠 국장: 평양국제경영학교의 교육은 영어로 합니다. 한국어로 번역한 자료를 제공합니다. 홍콩의 비영리 단체로 경영교육을 하는 ‘홍콩경영자협회’에서 교육을 하기 때문이죠. 한 번에 2~3일에서 5일씩, 1년에 12번 정도 외국의 기업경영방식을 전수해 주고 있는데 북한의 반응은 좋습니다. 올해는,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1월이나 2월쯤 시작할 겁니다.
‘평양국제경영학교’는 2004년 7월에 북한의 무역 역량강화를 위해 북한정부와 스위스개발협력처, 유럽경영인협회(EBA)가 협력해 세운 북한 최초의 서구식 경영전문학교입니다. 유럽경영인협회의 펠릭스 앱트 회장은 북한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제적인 기업들을 대표해 북한에서의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측에 어떤 훈련이 필요한지를 고려해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유럽경영인협회는 유럽연합과 유엔기구, 그리고 유럽과 아시아의 기업체 등에 운영 비용을 기부해 주도록 홍보하고 있습니다.
스위스개발협력처의 대북예산은 2007년에는 702만 스위스프랑 약 675만 달러에서 2008년에는 650만 스위스프랑 즉 625만 달러로 줄었습니다. 그리고 2010년에는 450만 스위스프랑 즉 430만 달러로 계속 감소추세를 이어왔습니다. 현재 이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는 개발협력처는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스위스 의회의 반발로 2011년 이후부터 모든 대북 지원 사업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게릿츠 국장은 스위스개발처의 또 다른 대북교육프로그램으로 통합적인 해충관리, 토양침식을 막기 위한 토양비옥화와 삼림화 기술 등 농업기술교육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