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작년 대북 시계 수출 662개

2009년 한 해 동안 북한에 수출한 스위스 손목시계는 모두 662개라고 스위스의 '시계산업연합(The Federation of Swiss Watch Industry)'이 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확인했습니다.

시계산업연합의 나탈리 가우티어(Nathalie Gautier) 통계 담당관은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전년도보다 200개 이상 증가한 662개의 스위스 손목시계를 북한에 수출했으며 수출 금액은 9만 3천875 스위스 프랑, 미화로 약 9만 달러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스위스 '시계산업연합'의 자료를 보면 대량살상무기와 사치품의 수출을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 1718호에 따라 2006년에는 26개의 손목시계만을 북한에 수출했지만 2007년에 284개, 2008년 449개에 이어 지난해에는 662개를 수출해 3년 연속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수출한 제품의 회사는 명시되지 않았습니다.

스위스 시계산업연합의 핵심 관계자는 손목시계의 대북 수출이 매년 늘고 있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워낙 수출량이 적어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스위스 손목시계의 대북 수출량이 3년 연속 꾸준히 증가했지만, 사치품 수출을 금지하는 유엔 대북결의를 존중해 고가의 시계는 판매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사치품에 해당하는 시계는 북한에 수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시계산업연합의 핵심 관계자는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측근을 위한 선물이나 공을 세운 간부에게 스위스산 명품 시계를 제공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