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태블릿PC, 즉 판형컴퓨터가 기능면에서는 반 쪽 짜리라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잡니다.
북한은 2-3년 전부터 태블릿PC 제작을 본격화해 현재 삼지연과 아리랑, 그리고 지난 4월 새로 출시된 ‘아침’ 등 3가지 제품이 생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에서 생산되는 태블릿PC는 주로 학생들의 학습과 일반인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매체 녹취 : 판형컴퓨터에는 6개 나라 다국어사전을 비롯하여 정보기술용어사전, 조선말사전, 그리고 중소학교 학생들을 위한 교재와 참고서들이 들어 있어서 교과서를 따로 지참하지 않고 다녀도 가지고 다니면서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최신 정보기술 제품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올해 초 사전 기능뿐만 아니라 TV도 볼 수 있는 삼지연을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매체 녹취 : 우리 조선컴퓨터 '중심'에서는 이번에 새로운 형의 TV 기능을 갖춘 새로운 판형컴퓨터 삼지연을 개발해 내놓게 됐습니다. 화면에서 나오는 화면을 작은 텔레비전에 담아서 이동하면서 볼 수 있는 편리한 제품으로 개발을 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미국의 북한전문 웹사이트 엔케이뉴스(NK News)는 최근 삼지연에 인터넷 기능이 빠져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삼지연에는 무선인터넷인 와이파이와 접속되는 기능이 없고 단순한 사전기능과 간단한 게임 같은 소프트웨어만 탑재돼 있습니다.
삼지연에 주로 실려 있는 소프트웨어는 북한에 관한 내용으로만 되어 있는 백과사전과, 북한의 지도자에 관한 전자도서, 그리고 다른 나라의 것은 없는 북한지도, 그리고 어린이들을 위해 바르게 줄을 맞춰서 서는 방법과 국기를 그리는 방법 등을 알려주는 것이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일반 주민들이 외부세계와 접촉하는 것을 막기 위해 태블릿PC는 물론 휴대폰, 즉 손전화에도 인터넷 기능을 제외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