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자체 생산하고 있는 태블릿PC '삼지연'이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인터넷 경매 사이트 '이베이'에서 미화로 500달러 넘게 가격이 올라가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자체 생산한 ‘삼지연’이 인터넷 경매 사이트 이베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삼지연’의 경매 시작 가격은 미화로 4달러 15센트에서 520달러까지 올라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경매 시작 후 현재 경매 참여자 13명이 64번의 경매(비딩)을 한 결과입니다.
현재는 경매가 시작한 지 사흘이 지났으며, 오는 17일에 마감되게 돼 있어 최종 낙찰가가 얼마일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경매의 판매자는 삼지연 물품과 관련한 질문에 “(경매에 부치지 않고 바로 사는 ‘직거래’를 한다면 가격은 비쌀 수 밖에 없다”면서 “현재 물품이 인기가 매우 많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그는 “북한 친구를 통해 구매했다”면서 “이 물건은 북한에서 만든 상품을 구매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그는 현재 삼지연을 여러 개 보유하고 있다면서, 대량 판매도 가능하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 경우 친구를 북한으로 보내 더 구입해와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이라면서도, 20개 이상을 구입하면 가격을 할인해 줄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하지만 “한국으로 상품을 보내는 것이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북한이 판매하는 태블릿 삼지연은 모두 3종류이고, 가격은 100~250달러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편, 북한 당국은 ‘아리랑’과 ‘삼지연’ 등의 태블릿PC를 자체생산하고 있다며 홍보에 열심입니다.
북한방송 녹취 : 현재 조국에서는 '아침' 외에도 조선 컴퓨터 중심과 평양 정보기술국에서 개발한 '삼지연'과 '아리랑' 상표의 판형 컴퓨터들도 생산, 판매되고 있으며 판형 컴퓨터 조작체계를 새로운 판본으로 갱신하기 위한 각종 형식의 가치있는 응용프로그램들을 더 많이 도입하기 위한 경쟁이 연관 단위들 사이에 활발히 벌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오스트리아의 북한 전문가인 루디거 프랑크 비엔나대학 교수는 미국의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를 통해 지난 달 북한을 방문해, 북한이 자체 생산하고 있는 태블릿PC ‘삼지연’을 구입해 사용한 경험담을 올리면서 “삼지연으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심지어 인트라넷, 즉 북한 내부용 연결망과도 접속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