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끊이지 않는 북한의 전쟁 위협으로 한반도가 어수선한 가운데서도 국제사회에 태권도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려는 북한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잡니다.
다음 달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동안 오스트레일리아, 즉 오스트랄리아 멜버른에서 열리는 제5회 국제 무술대회(International Martial Arts Games)에 북한 태권도팀이 참가합니다.
주최측인 오스트레일리아 가라데연합(karate Alliance Australia)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12명에서 15명 정도의 북한 태권도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 가라데연합의 사무총장이자 오스트레일리아 태권도 국가대표팀 감독인 대니 코르다노브스키(Danny Kordanovski) 준비위원은, 세계 최고 실력을 갖고 있는 북한 태권도팀은 행사 개막식에서 시범공연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대니 코르다노브스키 준비위원 : 북한 선수단은 태권도 부문에만 출전합니다. 태권도 시범과 실제 경기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는 12에서 15명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태권도를 비롯해 일본의 유도와 가라데, 한국의 합기도, 그리고 중국의 쿵후와 태극권 등 모두 열 두 가지 종류의 무술을 놓고 1천500여명의 선수들이 실력을 겨루게 됩니다.
코르다노브스키 준비위원은 올림픽이 각기 다른 종목의 선수들이 스포츠를 통해 하나가 되듯, 이번 무술대회도 각기 다른 형태의 무술을 연마하는 이들이 ‘평화’라는 지향점을 향해 하나가 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코르다노브스키 준비위원 : 이 대회의 개최 목적은 각기 다른 종류의 무술인이 한자리에 모여 일반인들에게 완벽한 조화와 평화를 보여주는 데 있습니다.
대회 기간 동안에는 각 참가국의 문화를 널리 알리는 행사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며, 북한 태권도팀은 이번 대회 주최측의 초청으로 정식 비자를 받아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북한 당국은 이번 대회 출전을 앞두고 지난 3일 평양에서 리종근 국제무술대회 위원회 사무총장과 김경호 조선태권도위원회 위원장 등 체육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성화를 대회준비위원회 측에 보내기 위해 불을 붙이는 의식을 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