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다음달 12일 미국의 뉴욕주 퀸즈에서 열리는 북한 조선태권도시범단(단장 배능만)의 시범공연을 앞두고 뉴욕 지역 태권도인들의 준비가 한창입니다. 정보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동부 지역에서 한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뉴욕주. 그 안에서도 한인 밀집률이 높은 도시인 퀸즈에서 내달 12일 열리는 북한 조선태권도시범단의 태권도 시범공연에 대한 지역 주민의 관심이 고조되는 분위기입니다.
이날 시범공연은 뉴욕 지역 태권도 사범들로 구성된 비영리단체 ‘태권도리그’가 행사준비를 맡고 있습니다. ‘태권도리그’는 한인 전오순씨와 미국인 티나 파가노씨 등 2명의 여성 사범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태권도 사범들로 임원진을 구성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6일 전화통화로 만나본 전오순 공동대표는 이번 시범공연 관람객의 80%가 미국인이며, 태권도를 배우는 학생과 학부모가 대부분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오순:
이번 시범공연 관람객 중에서 미국인이 80%, 한인이 20%가 될 것 같습니다. 태권도를 배우는 학생이 대부분이구요, (학생들의)부모님들도 함께 와서 구경할 것 같습니다.
전 공동대표는 이번 북한 태권도시범단의 뉴욕 공연을 주최하게 된 것이 자랑스럽다며 이번 행사를 문화교류 차원에서 이해하고 북한 선수들을 따스하게 맞아주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전오순:
(뉴욕에는) 태권도를 배우는 학생들도 많지만 무도인들이 많습니다. 이들은 태권도 기술을 보여주고 태권도의 발전을 꾀하는 북한 시범단의 이번 방문을 보고 싶어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 태권도시범단의 이번 공연이 미국내 한인 거주율이 높은 2개 주 뉴욕과 뉴저지를 아우르는 퀸즈에서 열리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미국의 연방센서스국이 25일 발표한 ‘2010년 인구조사(센서스)’에 따르면 두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을 합치면 약 23만 4천 명(234,673명)으로 캘리포니아주(451,892명) 다음으로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