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올해 미국과 북한 간 민간교류가 감소한 가운데 교차 방문을 추진했던 태권도 대표단의 교류 일정도 잠정 연기됐습니다. 천안함 사태의 파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됩니다.
차은지 인턴기자가 도합니다.
올해 계획된 미국과 북한 간 태권도 대표단의 교차 방문이 북한 측의 무응답으로 잠정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권도의 교차방문을 추진한 미국의 태권도 전문잡지인 '태권도 타임스'의 정우진 회장은 지난 5월 북한의 태권도 대표단의 방미와 미국 태권도 대표단의 방북을 추진했지만 천안함 사건 이후 북한 측의 연락이 없어 방문 계획이 지연되고 있다고 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정 회장은 애초 북한 측 대표단이 먼저 미국 방문을 희망했고, 이에 따라 미국 대표단의 방북도 함께 추진했지만 최근 북한으로부터 아무런 소식이 없어 모든 계획이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정우진 회장
: 원래 북한 측이 먼저 5월이나 6월경에 미국에 오고 싶다고 했었고, 북한 측이 편리한 시간에 미국 대표팀을 초청하기로 했는데, 요즘에는 소식이 없습니다. 정지 상태인 것 같습니다.
특히 최근 천안함 사건으로 교차 방문에 어려움이 있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자세히 답변하지 않았지만 현재로서 교차 방문에 관한 추가적인 계획도 없다고 밝혀 천안함 사건이 민간 교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여집니다.
2007년 북한 태권도 시범단의 첫 미국 방문을 주선했던 정 회장은 지난 2월 미국과 북한 태권도 대표단의 교차 방문을 위해 뉴욕 유엔본부에 있는 북한대표부 측과 협의하고 북한 태권도 대표단에 초청장을 보냈습니다.
또 북한의 태권도 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하면 열흘간 뉴욕과 필라델피아, 그리고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등 미국 내 동부지역의 3개 도시를 방문할 예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