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태권도시범단 중국 도착...미 비자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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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일부터 미국 동부 지역 3개 도시에서 시범공연을 펼칠 예정인 북한 조선태권도시범단 일행이 평양을 출발해 6일 현재 중국 베이징(북경)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의 시범공연과는 별도로 10일 뉴욕 맨하탄 중심부에서는 매사추세츠주의 공립학교 학생들이 태권도 시범공연을 펼칠 예정이었으나 행사가 전격 취소됐습니다.

정보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조선태권도시범단의 미주 순회 태권도 시범공연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4일 평양을 출발한 시범단 일행은 미국 입국을 위한 비자를 받기 위해 6일 현재 중국 베이징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태권도타임스의 정우진 대표는 “시범단 일행이 7일쯤 베이징에서 비자를 발급받기로 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또 정 대표는 태권도 시범단의 미주 순회 공연이 예정대로 11일 보스턴, 12일 뉴욕, 14일 델라웨어밸리 등 3개 도시에서 열린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북한 태권도 선수들의 시범공연에 앞서 10일 뉴욕 맨하탄의 중심부이자 관광객이 몰리는 타임스스퀘어 광장에서 미국인 학생 100여명이 학교에서 배운 태권도 실력을 선보이는 시범공연을 가질 예정이었습니다.

이날 시범공연할 예정이었던 학생들은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공립학교 ‘메리 드라이던 베테랑스 메모리얼 스쿨’의 태권도팀으로, 지난 3월 전미주태권도교육재단의 주최로 열린 공립학교 태권도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팀입니다.

그러나 지난 1일 매사추세츠주를 강타한 토네이도, 즉 회오리바람으로 휴교령이 내려졌고 학생들 중에 부상자가 발생하면서 급기야 태권도 시범공연까지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전미주태권도교육재단의 전명호 사무총장은 “학교에서 그동안 열심히 갈고닦은 태권도 기량을 뉴욕 맨하탄에서 선보일 것을 기대하던 학생들의 열기가 대단했는데, 이번 토네이도로 피해를 입은 가정이 많으며 학생들 중에 부상자가 생겨 행사를 일단 취소하게 됐다”고 6일 말했습니다.

‘메리 드라이던 베테랑스 메모리얼 스쿨’ 태권도팀의 시범공연은 올해 안에 개최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