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통일부는 ‘지난달 남북한의 고위급 인사가 접촉했다’는 7일자 외신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한국의 한 석간 신문도 비슷한 보도를 했었지만, 당시에도 통일부는 사실이 아니라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북 고위급 인사가 북한의 무력 도발로 경색된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달 접촉했다고 일본 아사히 신문이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7일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북한이 대량의 쌀을 요구해 협의는 결렬됐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이 신문은 또 북측이 11월 하순부터 청와대를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연이어 보도하는 등 최근 들어 한국에 대한 비난의 강도를 높인 것도 당시 고위급 접촉이 결렬된 데 대한 반발로 보인다고 해석했습니다.
하지만 통일부 박수진 부대변인은 “보도 내용 전체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박수진:
먼저 이렇게 불명확한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대해서 정부가 일일이 확인해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편, 한국의 석간 ‘내일신문’도 “북한 통전부와 류우익 장관측 인사가 지난 10월말에서 11월초 북경에서 두 차례 비밀접촉을 가졌다”고 지난달 18일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또 “북측은 류 장관측에게 관계 개선의 진정성을 확인할 ‘최소한의 조치’로 식량 5만톤 지원과 남북이산가족 상봉을 성사시키자고 제안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통일부는 당시에도 대변인 명의의 보도 해명자료를 내고 기사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