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통일 "북에 타미플루 50만명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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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북한에 신형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지원하기로 제의한 데 대해 북한이 이를 수용했습니다.

현인택 장관은 50만 명 분의 타미플루를 북한에 제공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신형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지원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통일부 천해성 대변입니다.

천해성: 북한측은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서 우리측 지원 의사를 수용한다는 입장을 통보해 왔습니다.

이제 남은 일은 지원할 시기와 규모입니다.

북한이 수용의사를 밝혀온 만큼 최대한 빨리 지원한다는 게 한국 정부의 방침입니다.

현인택 장관은 내부 수급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약 50만 명분의 타미플루를 북한에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10일 오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밝힌 것입니다.

앞서 여당인 한나라당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정부 기관과 함께 긴급회의를 열고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북한의 신형독감에 대해 대책을 협의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신형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신속히 지원하기 위해 비축분을 우선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은 타미플루의 비축분량이 590만 명으로 알려져 있으며, 천만 명의 비축분을 목표로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에 따라 통일부는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등 유관기관과 함께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놓고 협의에 들어갔습니다.

한국은 그 동안 WHO, 즉 세계보건기구를 통해 북한의 신형독감 상황을 파악해왔습니다.

세계보건기구에는 통일부 직원이 주재원으로 파견돼 있어 한국 정부가 관련 소식들을 듣고 있습니다.

통일부 이종주 부대변입니다.


이종주: 이번 신종플루 관련된 상황도 주재관 등을 통해서 WHO와 적절한 업무협의가 충분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5월 북한에 3만5천 명분의 타미플루를 지원한 바 있습니다.

한국 정부의 이번 지원은 지난 8일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신형독감 관련 지원방안을 적극 모색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이뤄진 것입니다.

이명박 정부 들어 당국 차원에서 북한에 직접 인도적 지원을 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