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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독감 치료제 50만 명분이 오늘 드디어 북한에 전달됩니다.
이번에 전달되는 신형독감 치료제는 천만 달러 상당의 금액으로 타미플루 40만 명분과 리렌자 10만 명분입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우리 측 인도단은 9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북측과 합의한 인도·인수 장소인 개성 봉동역 앞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한국의 통일부가 17일 오전 서울 정부중앙청사에서 기자 회견을 통해 발표한 내용입니다.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형독감.
한국 정부가 치료제가 부족한 북한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선 것입니다.
치료제 수송을 위해 한국 정부는 11톤 냉장트럭 8대를 준비했습니다.
이번에 김영일 통일부 인도지원과장을 비롯해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대한적십자사 등 관계자 9명이 방북합니다.
지원물자가 의약품이기 때문에 의사와 약사도 함께 따라갑니다.
통일부 이종주 부대변인입니다.
이종주: 내일 인도·인수과정에서 우리 측 의사 등 전문가들은 신종플루 치료제의 복용방법과 제반 주의사항 등 전반적인 사항을 북측 보건분야 전문가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남북은 오전 중에 지원물자에 대한 인도인수를 모두 마치고 개성에 있는 자남산 여관에서 오찬과 함께 인도·인수증을 교환할 예정입니다.
북한 당국은 그 동안 세계보건기구를 통해 북한 전역에 있는 신형독감 환자의 수가 9명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을 비롯해 인접한 중국에서도 신형독감이 크게 확산됐던 만큼 북한의 공식 발표가 정확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추정이 사실이라면 의료시설이 낙후한 북한에서는 큰 피해가 예상될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이 이번에 50만 명분의 치료제를 제공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과거 어느 때보다 대북 지원을 신속히 진행한 한국입니다.
이번에 신형독감 치료제 지원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개선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