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미국의 민간단체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평양 국립결핵원 수술실의 개보수 사업을 위해 지난 10일 16명의 전문가를 북한에 파견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지난해 평양의 국립결핵원에 북한 최초의 다제내성 결핵(MDR-TB)을 연구할 표준결핵연구소를 완공한 미국의 민간단체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올해 10만 달러 예산으로 국립결핵원의 수술실을 개보수해 현대화하는 사업을 추진합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 단체의 관계자는 하이디 린튼(Heidi Linton) 대표와 국립결핵원의 표준결핵연구소와 관련해 의료지원을 한 스탠퍼드 대학교(Stanford University)의 샤론 페리(Sharon Perry) 박사 등 16명의 기술자문단이 오는 24일까지 북한에 체류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국립결핵원의 수술실 개보수와 관련한 기술 자문, 태양열을 이용한 온실 사업, 의료기기 사용법 등에 관한 훈련 등 3가지 사업을 담당합니다.
관계자
: 기술 자문단이 수술실까지 수도와 전기를 연결하고, 의료장비를 설치하는 등 수술실의 가동에 이상이 없도록 준비합니다. 북한 의료진에게 표준결핵연구소의 실험 장비 사용법 등도 전수합니다.
관계자는 지난 1월 선적한 의료기기와 건축자재를 포함한 13만 7천 달러 상당의 물품이 최근 북한에 도착해 기술자문단이 기기의 설치를 돕고 사용법도 전수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단체는 지난해 5월 미국 서부의 스탠퍼드 대학교와 협력해 2년 여의 개보수 공사 끝에 평양 국립결핵원 내에 표준결핵연구소를 열었습니다. 단체는 북한에서 식량난이 심화되면서 영양결핍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결핵 환자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난다면서 효과적인 결핵 통제를 위해 표준결핵연구소의 완공에 이어 국립결핵원의 ‘수술실 개조작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북한측이 정확한 결핵환자 수를 발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2007년 현재 북한내 연간 결핵발병자 수는 인구 10만 명당 344명으로 파악했습니다.
한편, 최근 북한을 방문해 다제내성결핵약을 전달한 유진벨재단(Eugene Bell Foundation)의 스티븐 린튼(Stephan Linton) 회장은 내성결핵 환자는 생활이 어려운 국경지역뿐 아니라 평양에도 많다고 밝혔습니다. 린튼 회장은 환자가 의사의 처방없이 개인적으로 약을 구해 복용하면서 여러가지 결핵약에 내성이 생기는 다제내성결핵 환자가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린튼 회장은 앞서 자유아시아방송에 다제내성결핵 환자 한 명을 치료하는 데 연간 1천200달러가 들고 3년 정도 꾸준히 치료해야 완치가 가능하다면서, 다제내성환자에게 정기적으로 의료기기와 약을 보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