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대북 의료 지원 단체 유진벨 재단이 올해 약 1천 500명의 결핵 환자를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1997년부터 북한에 의료 및 의약품 지원을 해 온 유진벨 재단은 최근 성명을 내고 “북한 보건성이 다제내성결핵센터 4곳을 추가로 지원할 수 있게 허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로써 현재 유진벨이 지원하는 결핵 센터는 총 12곳입니다.
그러면서 “이로써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 (결핵) 환자가 지난 2012년부터 올해 연말까지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이 단체는 밝혔습니다.
따라서 “2012년만해도 치료를 지원한 환자수가 578명이었는데, 올해는 북한 결핵 환자 약 1천 500명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이 단체는 예상했습니다.
게다가 유진벨 재단은 완치가 어려운 다제내성결핵 사업을 통한 치료율 (cure rates for the program)이 70%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는 지원 절차가 효율화하고, 결핵약 질이 개선됐으며, 그리고 최신식 결핵 진단 장비들이 북한에 지원된 덕분이라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큰 성과와 개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북한 전체 다제내성결핵환자의 10-15%만이 도움을 받고 있다”고 이 단체는 우려했습니다.
앞서, 유진벨 재단의 인세반 회장은 지난해 11월 방북 후 가진 기자 회견에서 새로 생긴 개성시와 황해남북도 지역의 결핵 센터에 대해 대체적으로 시설이 좋은 편이라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인세반 회장 : 이번에 개성결핵요양소는 처음 갔는데 다른 요양소와 비교하면 시설이 좋고 괜찮았습니다.
현재 북한에는 다제내성결핵 환자가 5천-8천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반 결핵은 6개월간 약을 복용하면 거의 완치되는 반면, 다제내성결핵은 2년간 꾸준히 다제내성결핵약을 복용해야 하며 완치도 쉽지 않습니다.